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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본격화…대출 금리 낮추고, 보험사기 다잡고

신용정보의 집중·확대에 따른 통합분석 제공위한 4대 추진 과제 및 일정 /신용정보원



#. 40대 가장 A씨는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 주거래은행을 찾았다가 뜻 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저축성 보험을 보유한 대출자의 경우 자산이나 소득 수준에 대한 추가정보로써 이를 활용, 현행보다 낮은 대출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가입한 지 오래되어 잊고 있던 보험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보험다보여' 서비스를 이용, 보장성·저축성 보험 3건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보험다보여'를 통해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 대출기관으로부터 상환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감안되어 대출이율을 하향 적용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에 불어 닥친 빅데이터 열풍이 금융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旣) 출시된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부터 운전습관에 따른 보험료 책정까지 이미 곳곳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내년부턴 은행 신용정보와 보험사 보험정보 등이 본격적으로 통합·관리되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금융사와 소비자들의 편익이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정보를 활용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올 초 신용정보보호 강화와 빅데이터 활용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신용정보원도 설립했다. 정부는 신용정보 집중 기능이 각 협회에서 신용정보원으로 통합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강화된 신용정보보호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보험 가입만으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 낮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신용정보원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각 업계 전문가들과 빅데이터 업무계획을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용정보원의 출범을 통해 정보분석 기능이 제고됨에 따라 기존 집중되어 오던 신용정보에 대한 분석과 활용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튼튼한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보험 가입자나 미가입자의 연체 특성을 살펴 대출성향을 분석, 은행과 보험 정보를 연계한 융합분석을 실시한다. 금융소비자의 종합적인 신용거래 정보를 활용하여 A씨의 사례와 같이 합리적인 대출금리를 책정, 소비자 편의를 돕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에 의한 노동 능력 상실시 보험 보장이 충분한 대출자는 보험미가입자에 비해 상환 능력 감소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저축성 보험 보유 현황은 대출자의 자산 또는 소득 수준에 대한 추가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사항들을 대출금리 책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2의 국민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에 대한 다양한 통계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실손보험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30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소비자권익 보호와 정책당국에 정책지원을 위해 다양한 통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는 실손의료보험 분석통계를 통해 50대 후반 이후 보험가입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을 파악하고 해당 연령대 대상의 보험상품 판매 강화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연령별·성별 실손의료보험 가입평균과 보험사 내 정보의 비교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오는 7월까지 실손의료보험 가입통계를 작성하고 12월까지 관련 지표를 산출, 내년부터 수요를 반영한 정기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기 척결"…'보험사기다잡아' 시행

소비자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 내역을 원클릭만으로 확인 가능한 '보험다보여' 서비스도 추진된다. A씨도 '보험다보여' 서비스 덕분에 자신의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 대출이율을 낮출 수 있었다. 이 처럼 금융소비자들은 '보험다보여' 서비스를 통해 보험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주요 보장내역에 대한 분석자료를 유사연령 평균 보장금액 등 비교지표와 함께 제공받는다. 정부는 보험정보 집중의 확대에 따라 보장성보험에서 연금·저축성보험 등으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2월까지 보험보장내용 일괄조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론 보험소비자를 위한 보험 일괄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다보여'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험금청구권 발생시 보험증권 등 확인없이 간편하게 본인 보장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장내역 확인을 통해 확인된 부족한 보장에 대해 소비자가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 개발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보험사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험사기다잡아' 서비스도 시행된다. 종전까진 보험사가 운영, 보유정보로 분석하는 보험사기예방시스템(FDS)만으론 보험사기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12월까지 보험가입조회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입원급여·고액사망급여 중복 가입현황 등 이상징후를 청약단계부터 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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