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1번째로 유럽 축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에 성사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턴 매치'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두며 트로피 '빅 이어(Big Ear)'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11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에서는 부정 선수 출전 논란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승상금으로는 1500만 유로(약 198억원)를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준우승 상금 1050만 유로(약 139억원)를 챙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상금뿐만 아니라 조별리그부터 결승 진출까지 쌓은 출전 수당에 TV 중계권 등 UEFA 배당금을 합쳐 약 1000억원대의 수입이 예상된다.
지난 1월 시즌 중반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현역과 지도자로서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영광도 누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1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다만 자신이 세운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은 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