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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오비맥주 희망퇴직 주류업계로 번지나

구조조정이 주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오비맥주의 희망퇴직으로 주류업계의 연쇄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노조의 요청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11명의 퇴직을 결정했다. 오비맥주가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136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오비맥주가 전 임직원에게 지급한 총급여의 17.5%에 이르는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10년차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200억 가량으로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로 인수된 후 처음으로 최근 조기 퇴직프로그램 신청을 받아 총 180명이 신청해 이중 111명을 최종 퇴직자로 선정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년치 급여가 제공된다.

희망퇴직에 합의한 오비맥주 노사는 당초 100명 가량이 희망퇴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의 액수가 예상보다 높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주류도매상 등 주류 유통업계에는 오비맥주 희망퇴직 신청자가 300명을 넘어섰다는 설도 나왔다. 맥주출고가가 몇년째 정체되면서 매년 지급되던 인센티브가 줄거나 사라지자 좋은 조건으로 희망퇴직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직원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지난해 급여총액은 774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 가량 줄었다.

오비맥주측은 26일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 신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중 111명을 최종 퇴직자를 선정했다"며 "실제로 지난해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희망퇴직자들은 지난해 연봉을 기준으로 산출한 임직원 평균 연봉에 따라 1인당 1억 2236만원 가량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오비맥주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4079만원이었다.

주류업계는 출고량 감소와 가격동결로 유통업계의 조선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오비맥주의 희망퇴직이 주류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스키시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총 174만8000상자(1상자=9병)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위스키업계가 저도수 열풍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 지키기에 나섰지만 메인 제품인 스카치 위스키의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희망퇴직은 주류업계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항이다. 퇴직위로금이 넉넉치 않아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단행하지 못하는 주류기업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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