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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R4 맥주와 안주/대동여주도 콘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 쌀로 만든 이색 맥주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맥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 오늘은 이색적인 맥주를 소개할까 한다.

지난해 말 '배상면주가'가 출시한 'R4'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R4'는 맥주 제조의 주 원료인 보리 대신 쌀을 사용했다. 찬 성질의 보리 대신 쌀을 사용해 부드러운 곡주 특유의 특징을 잘 살려냈으며 기존 맥주보다 2배 더 많은 홉을 사용해 풍성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목 넘김,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모금 마시고 나면 곡물 특유의 단 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남는다.

재미있는 건 주세법 상으로 'R4'는 맥주가 아닌 청주로 분류된다는 점. 여기에서 맥주의 정의를 잠깐 짚고 가봐야겠다. 맥주의 맥은 보리를 뜻한다. 이름 그대로 보리로 만든 술이다. 보리를 싹 틔워 만든 맥아로 즙을 만들어 여과한 뒤 홉을 첨가하고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다. 주세법상 맥주는 원료 곡류의 10% 이상이 맥아여야 하는데, R4는 맥아를 전혀 넣지 않았다. 보리로 만들어야만 맥주에 속할 수 있는데 쌀 맥주라고 통칭되고 있다. 그래서 이 술에 대해서 맥주냐, 청주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잠시 이 술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자면 R4는 故 배상면 회장(국순당의 창업주)이 살아생전에 만든 레시피에서 탄생했다. 배상면주가가 R4를 개발하는 데 들인 시간은 무려 7년. 80㎏짜리 쌀 1000가마가 실험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개발 초기에는 쌀로 만든 만큼 청주 맛이 많이 났었지만 수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맥주 맛을 뽑아냈다고. 우리나라의 다른 맥주들처럼 보리로 만든 맥주를 생산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의 대표 곡물인 쌀을 활용해 새로운 스타일의 술을 만들었다는 점은 좋은 시도이지 않을까?

쌀로 만든 R4는 어떻게 즐기는 것이 좋을까? R4는 타 맥주에 비해서 가볍지 않고 바디감이 있다. 탄산이 적은 편이라 차게 마시는 게 좋다.

곁들이기 좋은 음식은 술의 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차갑게 즐길 때는 감자튀김, 치즈 그라탕, 양념 치킨. 반주로 식사와 함께 즐길 때는 간장 양념에 조려낸 두부요리나 매콤하게 볶아낸 가지 볶음을 안주로 추천한다.

감자튀김 R4/대동여주도 콘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가지볶음/대동여주도 콘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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