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이대로 떨어질 수는 없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원정 1차전에선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좋은 결과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들의 컨디션도 좋고 준비 상태도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18일 일본 우라와 레즈와 가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5일 열리는 16강전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용수 감독은 실점하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공격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초조하게 접근한다면 또 위험해진다"며 "정상적으로 90분 동안 경기를 하고 선제 득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전 패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고 체력이 안돼서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압박에 경기 주도권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2차전은 양상이 달라졌다"며 "준비와 회복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팀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또한 "1차전에서 미쳐 다 보여주지 못한 팀의 색깔을 안방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허무한 경기는 피하고 싶다. 승리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2차전 승리에 필요한 요소로 '선수들의 투지'를 꼽았다. 그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에서는 근성이 중요하다. 투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데얀에 대해서는 "경기를 연거푸 소화하다보니 원했던 경기력이 안 나왔다. 스트라이커는 전반에 부진해도 후반에 상황이 바뀌면 득점할 수 있다"며 "데얀은 우리 팀의 진정한 에이스이자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장 오스마르도 함께 했다. 그는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라와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도 "준비를 잘했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모두 하나가 돼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FC서울과 우라와 레즈의 2016 ACL 16강 2차전은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