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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밀알 한 알의 기적

우연히 '보이 스카웃' 탄생 일화를 듣게 되었다. 미국의 보이스라는 사람이 영국 런던에 아는 사람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런던은 안개가 많은 나라다. 짙은 안개로 인해 집을 찾지 못하여 계속 방황하고 있을 때, 열 두어살쯤 되어 보이는 어떤 소년이 지나가다가 길을 헤매는 이 신사에게 어딜 찾으시냐며 물었다. 한 눈에도 뭔가를 찾아 헤매며 곤란해 하는 모습을 느꼈을 것이다. 보이스는 어느 집을 찾고 있는데 못 찾겠다 말을 하니 소년은 자기가 이 동네 사니 주소를 보여 달라하였고 곧 안내를 해주었다. 너무나 감사한 신사는 사례라도 하고 싶어서 돈을 주려하였으나 소년은 사양하며 말하길, "오히려 제게는 선생님이 고맙습니다. 저는 소년단회원인데 우리 회원은 하루에 한 가지씩 남을 도와주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오늘 선생님을 도와드릴 수 있었으니 제가 감사해야할 일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달려가 버렸다.

이에 큰 감동을 받은 신사는 후에 미국에 돌아와서 이 소년이 말한 소년단을 결성하였고 이것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보급된 '보이 스카웃'인 것이다. 보이 스카웃을 창설한 후 이 소년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였으나 만날 수 없었다 한다. 그래서 보이 스카웃 태동의 씨앗이 된 이 이름 모를 소년을 기념하기 위해 소년을 만났던 그 마을에 큰 들소동상을 세워 이렇게 새겼다 한다. "날마다 꼭 착한 일을 함으로써 소년단이라는 것을 미국에 알려준 이름 모를 소년에게 이 동상을 바치노라." 소년의 작은 선행이 하나의 밀알이 된 것이다.

과거에 성철스님은 법문을 하시며 불공은 꼭 절 안에 와서만 하는 게 아니라 하였다. 즉,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일이라도 몸으로,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남을 돕는 일이 곧 불공이며 이것이야말로 참불공이라 한 것이다. 그렇다고 꼭 크게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부담 갖지는 말아야 한다 하시며 본인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다만 남을 도왔다 하더라도 자랑은 말라하였다. 예수님도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하셨다. 같은 맥락이다.

꼭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우리 마음 속의 바른 양심과 자성(自性)은 태어난 존재,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를 막론하고 우주법계에 숨길 수 없이 여여하게 존재하기에 어떠한 작은 일이나 선행이라 하더라도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그 보이스카웃 탄생의 원인 또한 작은 선행으로부터 시작되었듯 우리가 행하는 작은 선행 하나도 불공과 다름없으며 모든 공덕의 원인이 됨을 잊지 말자. 시절인연을 기다릴 뿐, 언젠가 어디서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자리이타한 공덕으로 발현될 것이니.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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