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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출혈 경쟁'으로 '속 빈 강정'

세계 최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출혈 경쟁'으로 '속 빈 강정'

한국에도 알리페이는 진출해 있다. 사진은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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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결제시장인 중국에서 1위인 알리페이와 2위인 위챗페이 간 '출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업체는 수익은커녕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 올해 중국 시장에 뛰어든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에게 이같은 상황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23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해 2350억 달러(약 28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미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2310억 달러(약 273조원). 미국은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이처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실상은 '속 빈 강정'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 파이낸셜은 지난 1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앤트 파이낸셜은 정확한 손실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텐센트 역시 손실을 보기는 마찬가지다. 텐센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바일 결제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1분기 판매·마케팅 비용이 전보다 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위챗페이에서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두 모바일 결제업체들의 손실이 증가한 것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이 세계 최대로 급성장한 것과 무관치 않다. 두 업체가 치열한 시장 점유율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시장은 급성장한 것이다.

텐센트의 경우 자사가 운영하는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 이용자(매달 7억6200만명)를 위챗페이로 끌어들이기 위해 할인쿠폰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가 하면 맥도날드, 세븐일레븐, 유니클로 중국매장들이 위챗페이를 사용하도록 하는 데에도 투자했다.

그 결과 위챗페이 시장점유율은 2014년 11%에서 지난해 20%까지 치솟았다. 전체 시장규모가 일년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일년만에 다섯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반면 알리페이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82%에서 68%로 떨어졌다.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알리페이 규모 자체는 커졌지만 위챗페이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위챗페이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알리바바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앤트 파이낸셜과 함께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업체인 어러미에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지난 20일 삼성페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로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삼성페이의 장점을 활용하자는 전략이다. 알리페이는 QR 코드를 기반으로 온라인 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사용상 다소 불편하다. 앱을 열어서 상품의 QR 코드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는 카드를 긁는 방식의 결제가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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