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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채권단, 큰 부실 막자! 삼성·현대중공업 압박

삼성·현대중공업, 자구책에 비용 감축 등 경영정상화 방안 포함할듯…'수주절벽' 중소형 조선사도 압박 시작

금융 당국의 조선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채권단이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도 자구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올해 들어 '수주 절벽'에 직면한 조선업의 더 큰 부실에 대비하자는 차원으로,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채권단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채권단, 삼성·현대중공업에 자구책 요구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 측에 자구 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서류를 발송했다.

앞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지난달 28일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을 만나 향후 부실화 가능성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이 정상기업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관리에 들어간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구조조정 전략에 따른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상기업이라도 부실화 가능성을 염두하고 채권은행이 선제적으로 재무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선업계 '빅3(삼성·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올해 4개월간 평년 수준의 20분의 1수준인 5척 수주에 그치는 등 조선업황 전체 부실로 적자에 빠져있다.

이에 따라 '빅3'가 일제히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앞두게 됐다.

조선업체들이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에는 인력 감축 등을 포함한 연봉 줄이기,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구조조정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우선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는 이달 말까지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상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에 인력·임금·설비 조정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방안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수주 절벽' 중소형 조선사도 압박

채권단은 '수주 절벽'에 직면한 중소형 조선사의 처리 방안도 새롭게 강구하며 압박에 들어갔다.

현재 채권단 관리를 받는 중소형 조선사는 STX조선·한진중공업·성동조선·SPP조선·대선조선 등이다.

길게는 6년 가까이 채권단 관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적자를 면한 조선사는 SPP조선 한 곳 뿐인데다 전체적으로 수주가 뚝 끊겼다는 점이 문제다.

STX조선은 채권단이 공동관리를 개시한 이후 4조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고, 지난해에는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채권단은 STX조선의 재무와 경영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성동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컨틴전시 플랜'도 준비중이다. 삼성중공업이 영업망을 활용해 성동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 등을 돕는 것이 협력의 골자다.

또 채권단은 상반기 중에 추가 수주가 이뤄지지 않으면 3곳의 야드 가운데 1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상선 부문에서 수주가 추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채권단은 오는 2020년까지 수주 잔량이 남아 있는 군용 경비정 등 소형 특수선 위주로 자연스럽게 영도조선소의 운영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해 위기에서 벗어난 대선조선은 생산공정을 일원화해 소형 탱커·컨테이너선과 여객선에 특화한 조선사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SPP조선은 이란 국영선사인 IRISL과 탱커선 10척에 대한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수주가 마무리되려면 수출입은행에서 선박 금융을 제공해야 하는데, 선박 금융은 SM그룹과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제공받을 수 있다. SM그룹과 채권단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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