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67·한진그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조양호 위원장이 개인 사정으로 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양호 위원장은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올랐다.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647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남에 따라 대회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위원장의 사퇴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기업 내부 악재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회 개막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을 잃은 조직위는 여형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김기홍 기획사무차장, 이준하 운영사무차장, 김상표 시설사무차장 등이 사무국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위원장의 부재는 당분간 행정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