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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내비게이션社 고전속, 팅크웨어 '날고' 파인디지털 '기고'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정통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휴대폰 등 모바일을 활용해 '길 찾기'를 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업계 1·2위인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통신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시장 선점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이션에서 블랙박스로의 전환이 늦어지며 시장 공략에서 뒤쳐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시장은 기존 내비게이션 제조사, 통신사, 포털사이트 등이 참여하며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이미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네이버는 안드로이드폰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난달 내놨다. 앞서 '김기사'를 인수한 카카오는 모바일용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티맵' 등 통신사들도 시장에 뛰어든지 오래다.

내비게이션을 추가 구입하지 않고도 휴대폰만 있으면 무료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생긴 것이다.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 등 내비게이션 제조사들은 초조해졌다.

업계 1위인 팅크웨어는 지난해 1513억원의 매출(연결기준)과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팅크웨어는 2010년 당시 매출액이 2000억원을 훌쩍 넘는 시절도 있었다.

2010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831억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이 벌써부터 2강 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이들 업체마저도 '먹고 살 걱정'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통신사, 포털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블랙박스는 구세주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 때 블랙박스 시장은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외에 한라(만도), 재원씨엔씨, 큐알온텍, 다본다, 미동정보통신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본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미동정보통신도 주인이 상하이유펑인베스트먼트로 바뀌면서 국내 시장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결국 기존 내비게이션 강자들이 블랙박스 시장에서도 2강 구도를 펼치게 된 것이다. 팅크웨어의 경우 지난해 매출 가운데 블랙박스가 전체의 63.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내비게이션은 블랙박스 매출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을 잘 옮겨탄 것이다.

팅크웨어가 현재 블랙박스로 해외에 진출한 나라만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호주, 홍콩 등 15개 나라에 이른다.

증권가 복수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경우 올해 블랙박스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초 론칭한 KT와 LG유플러스와의 통신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휴에서도 매출이 추가로 발생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인디지털은 2010년께 차량용 블랙박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팅크웨어에 비해선 내비게이션에 이어 블랙박스에서도 뒤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제품 판매를 통해서 거둬들인 565억원 가운데 해외에서만 고작 14억원의 상품 매출을 올렸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내비게이션은 문화 차이 등의 이유로 시장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블랙박스는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진입이 제한적인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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