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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2년, 정중동 속 사업체질 큰 변화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의 삼성그룹이 조용하면서도 굵직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일은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장경색으로 입원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 회장과는 다른 스타일로 삼성의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부회장만의 스타일과 방식으로 그룹의 사업재편에 나서는 한편, 조직문화에서도 또 다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닮은 듯 다른 스타일로 변화 중

무엇보다 지난 2년여 간 계열사 재편이 가장 눈에 띈다. 2013년 말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양수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은 10여 차례가 넘는 계열사 재편을 이어왔다.

삼성은 한화, 롯데그룹과 화학·방위사업 계열사를 모두 정리했다. 2015년에는 옛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소규모 재편도 이어졌다. 현재 삼성그룹은 전자와 금융을 두 축으로 건설과 중공업, 서비스 사업 등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가지치기를 얼추 끝마친 삼성이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계열사 재편작업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건은 광고 계열사 제일기획 매각이다. 아울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카드 등 일부 금융계열사 매각과 삼성생명이 축인 금융지주사 전환 등의 작업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 체제의 삼성은 내부 문화에도 변화를 기울이고 있다. 야근과 특근, 비효율적인 회의와 보고 문화를 걷어내고 소통을 중점으로 열린 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삼성의 변화에 기대를 걸게 되는 이유다.

이를 두고 새로운 삼성 시대를 예측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현재 대내외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데 지장이 전혀 없고, 아버지가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굳이 승진 등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행보 종착지에 이목 집중

실제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자리에 있을 때부터 핵심 사업에 참여하며 인맥을 넓혀왔으며 지난 2년 동안에도 활발한 대외 행보를 이어왔다. 글로벌 기업 CEO들은 물론, 국가 정상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삼성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를 정도다.

그중 이 부회장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3년 연속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방문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는 등 중국 지도자들과 교류도 있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매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IT 산업과 금융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애플 팀쿡과 구글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등과도 이곳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최근 국내 금융권 CEO들과의 지속적인 만남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새로운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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