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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앱카드', 간편결제 기능 넘어 O2O서비스 까지

롯데카드는 지난달 대중교통 이용시 스마트폰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롯데스티커카드'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롯데카드



# 주부 김미연(52·女)씨는 최근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조그만 머니클립으로 지갑을 바꿨다. 새로 구입한 지갑에는 신분증과 현금 만을 넣어 놨다. 카드는 전부 빼버렸다. 김 씨는 "아들의 권유로 스마트폰에 '앱카드'를 다운 받았다"며 "조작도 쉽고 결제도 간편해 이후론 장을 보러갈 때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나간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앱카드' 전성시대다. 지난 2013년 국내 카드사들이 연이어 앱카드를 선보인지 불과 3년 만이다. 앱카드의 편의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에 앱카드 시장은 나날이 확대 일로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넘어 스티커 형태로 디자인된 '웨어러블' 앱카드도 출시됐다.

앱카드는 스마트폰에 카드사의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깔고 기존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 바코드나 근접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앱카드를 운영 중인 카드사는 신한·KB국민·현대·롯데·삼성·NH농협 등이 있다.

◆출시 3년만 앱카드 취급액 4조원 돌파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앱카드 누적 이용자 수는 약 2500만명이다. 전분기 대비 300만명가량 늘었다. 앱카드 취급액도 같은 기간 4조원을 돌파했다.

신한 앱카드의 올 1·4분기 취급액은 1조2000억원. 지난 2013년 4월 처음 출시된 신한 앱카드는 첫 해 31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2014년 2조원, 2015년 3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현재 10여 곳인 협약 유통업체 수를 앞으로 40곳까지 늘려 앱카드 하나만으로 모든 쇼핑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올 1·4분기 누적 가입자 수 506만3000명, 취급액 9850억원을 기록했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 2013년 말 169만6000명에서 2년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하며 올 1·4분기 500만명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체크카드 이용자를 앱카드 고객으로 전환시키면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확대로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앱카드 발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앱카드 확대는 고객 편의를 높임은 물론 회사로서도 카드 발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카드업계의 앱카드 시장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앱카드의 진화…'웨어러블' 카드까지

올 들어 각 사의 앱카드는 더욱 진화 중이다. 간편결제 기능을 넘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업체들과 연계, 보험상품·대리운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로까지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앱카드 명칭을 'F'AN(판)페이'로 변경, 생활밀착형 업종 18개사와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결성했다. 신한카드는 판페이를 통해 대학등록금 결제·카 쉐어링·대리운전 서비스부터 보험상품 가입 및 결제·교육 교재비 결제 등을 추구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사이클을 중심으로 이용빈도가 높은 생활 밀착 업종별 대표 사업자와의 MPA를 지속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며 "다양한 O2O 서비스를 제공, 거대 플랫폼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최근 대중교통 이용시 스마트폰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롯데스티커카드'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 김종극 롯데카드 미래사업부문장은 "스티커카드를 시작으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카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새로운 플랫폼의 잇단 등장은 카드업계간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업계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페이'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카드사로서도 단순히 카드 결제만 가능한 앱카드만으론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며 "앱카드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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