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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아이언맨'부터 '시빌 워'까지…마블은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나?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콘셉트 아트./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한동안 침체돼 있던 극장가에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첫 날 72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세운 '시빌 워'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14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300만을 넘어 400만 돌파를 향해가고 있다.

'시빌 워'의 인기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장르임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영화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가 있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한 마블 스튜디오의 프랜차이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의 수익을 거두며 '스타워즈'를 제치고 최고의 할리우드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지난 8년 동안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가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본다.

◆ 원작의 풍성한 콘텐츠

마블 스튜디오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미국 만화책 출판사인 마블 코믹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마블 코믹스는 1939년 타임리 코믹스로 시작돼 1950년대 아틀라스 코믹스라는 이름을 거쳐 1960년대 초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6년에는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출판 이외에 영화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09년에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인수돼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마블 코믹스는 방대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자랑한다. 그리고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를 현실적인 주제를 통해 보다 인간적이고 공감가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슈퍼맨과 배트맨이 내적인 고뇌에 집중한다면 마블 코믹스 속 히어로들은 현실 속에서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다. 마블 스튜디오 영화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원작의 풍성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친숙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새롭게 구축한 장르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은 기존 슈퍼히어로 장르의 관습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그 시작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이다. 기존 슈퍼히어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세상을 구하는 인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공적인 가치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보다 중요시 하는 새로운 슈퍼히어로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말미에서는 자신의 정체마저 주저 없이 드러내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한국에서도 431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마블 영화에 대한 인기의 발판을 마련한 작품이다.

'아이언맨'이 마블 영화의 시발점이라면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마블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 편의 영화에 수많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능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어벤져스'는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헐크·토르·블랙 위도우·호크아이 등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약 1조원)를 벌어들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랜차이즈 최고 흥행작이다.

마블은 '어벤져스' 이후 슈퍼히어로 장르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짜임새 있는 정치 스릴러로 풀어내 마블 영화의 '다크 나이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우주를 무대로 한 유쾌한 스페이스 오페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줬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랜차이즈 최고 흥행작인 '어벤져스'./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기대감 갖게 만드는 라인업

관객들은 마블 영화를 '믿고 본다'고 말한다. '시빌 워'의 인기 또한 그동안의 마블 스튜디오 영화를 통해 생겨난 강한 신뢰감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젊은 관객의 힘이 컸다. CGV 관객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CGV에서 '시빌 워'를 관람한 관객 중 20대가 48.1%, 30대가 31.2%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20대에서는 여성(53.4%)의 선호도가 남성(43.1%)보다 높은 반면 30대에서는 반대로 남성(36.6%)의 선호도가 여성(25.6%)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빌 워'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인의 박주석 실장은 "개봉 전 관객의 높았던 기대감을 영화가 제대로 충족시켜준 것이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보인다"며 "액션·유머·스케일·서사 등에서 관객들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뢰를 통해 생겨난 영화에 대한 기대가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2019년까지 9편의 영화를 개봉할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등장을 알리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한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어벤져스' 시리즈 3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부작으로 제작돼 개봉된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관객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진다. 마블 영화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된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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