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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황금연휴 관광전쟁, 한중일 중 승자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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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이달말부터 다음달 8일까지 아시아는 황금연휴 기간이다. 연휴 기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벌이는 관광객 유치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가장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한국의 선전이 기대된다.

28일 우리 정부가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면서 동아시아는 한중일 주요 3국이 비슷한 시기에 황금연휴를 맞게 됐다. 일본은 4월 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이 줄을 잇는 '골든 위크'가 최대 10일간 이어진다. 중국은 하루 뒤인 30일부터 3일간 '3대 황금연휴'(춘절, 노동절, 국경절) 중 두번째인 노동절 연휴다. 사흘 뒤부터 4일간은 한국판 '골든 위크'가 뒤따른다.

3국 정부가 황금연휴를 통해 노리는 효과는 비슷하다. 소비를 진작해 침체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황금연휴에 맞춰 각종 이벤트와 지원책을 쏟아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3국간 황금연휴가 겹치거나 잇따르면서 각국에서는 나머지 두 나라의 사정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본래 1주일이던 노동절 연휴기간이 지난 2008년부터 3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멀리 떨어진 미국, 유럽, 몰디브 등은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 인기가 있음에도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찾기 어려운 곳이 됐다. 노동절 연휴 기간 인기를 끄는 곳은 가까운 한국와 일본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노동절을 앞두고 관광산업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에게 한국과 일본이 인기를 끈다. 트렌디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도 거리상 장점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게 고전하고 있다. 홍콩의 호텔협회는 노동절 중국인들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인다고 발표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홍콩의 영문호보에는 "중국인들은 비용보다는 안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호텔업자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홍콩에서는 인권탄압 등의 문제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다. 대만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최근 양안관계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도박장이 인기인 마카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이 시작된 후 중국인들의 발길이 줄었다.

남은 한일 두 나라 중 일본은 최근 규슈 구마모토 강진 이후 지진 위험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 중국 관광객들을 잡는 데 있어 한국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심지어 일본인들마저 해외를 찾는 사람이 강진 발생 이후 크게 늘었다. 강진 발생 전 재팬타임스는 "골든 위크 기간 해외여행객들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5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지만, 최근 닛케이는 "지난 22일 기준 항공기 예약이 전년보다 13.5% 증가했고, 특히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예약이 20%까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은 장기간의 연휴를 이용해 유럽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테러 위협에 발길을 가까운 두 지역으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관광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같은 인기 관광지는 내국인까지 몰리면서 방을 잡기 어려운 상황까지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6일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형성된 만큼 제주관광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 호텔, 렌터카 등 관련 업계의 예약률이 90%에 이르는 연휴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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