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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리뷰]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의 4년 노력 빛을 발하다

옥주현./EMK제공



[리뷰]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의 피와 땀빛을 발하다

화려한 세트와 옥주현의 무대장악력 관객 매료

뮤지컬 '마타하리'는 캐스팅 후 4년을 기다린 옥주현이 빛을 발하는 무대였다. 붉은 보석과 천으로 장식된 무대 위에서 신비로운 인도 춤을 추며 등장한 옥주현은 실루엣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하는 관능미를 내뿜었다.

제작사 EMK가 전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삶과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으로 분한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왜 그녀를 뮤지컬 업계 종사자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지 입증했다. 물랑루즈에서 잘나하는 무희이지만, 아르망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한 여자에 지나지 않은 마타하리. 그녀는 야망으로 가득 찬 라두 대령 앞에서는 매몰차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국경을 넘는 무모함을 보이기도 한다. 마타하리가 놓인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변화를 옥주현은 제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무대 위 옥주현은 마타하리 그 자체였다. 게다가 옥주현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넘버를 소화하는 실력은 격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옥주현의 넘버만 끝나면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져나왔을 정도.

옥주현의 무대장악력은 '마타하리'의 장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월등해 다른 배우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무대에 함께 오른 아르망 역의 송창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내며 때로는 애틋하게, 때로는 슬픔과 죄책감으로 가득찬 눈빛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타하리를 빛나게 하는 등장인물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마타하리'의 심경변화를 섬세하게 담은 36곡의 뮤지컬 넘버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다. 마타하리의 삶을 담아내기 위해 인도의 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광범위한 음악 장르를 접목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물랑루즈의 파티 장면과 마타하리가 첫 등장하는 무대 장면에 흐르는 넘버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서정적이고 애절한 넘버가 많아 살짝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아쉬운 점은 화려한 무대장식과 의상을 통해 채워진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뮤지컬답게 '마타하리'에 소요된 총 제작비는 250억원이다. 그 중 8할은 무대 제작비용에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장식은 물론, 무대 전환도 매끄러워 보는 내내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무대 제작을 위해 제작진은 약 30개의 모터를 하나의 콘솔로 제어할 수 있는 오토메이션을 국내 기술로만 구현했다.

뮤지컬 '뉴시스'로 토니상 최우수 연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하이스쿨 뮤지컬' '올리버' 등을 연출한 제프 칼훈이 연출을 맡고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합류하는 등 세계 최정상의 크리에이터가 모여 만든만큼 볼거리도 다양하고 충분히 세계 시장을 공략할 힘이 있는 작품이다.

6월 12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마타하리 역은 옥주현과 김소향이,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캐스팅됐다. 라두 대령은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연기한다.

마타하리 포스터./E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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