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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한계업종 들여다보니>(3)철강, 불황에 울던 포스코, 고강도 개혁 성과

철강산업과 전후방 산업자료=나이스 신용평가



주요 철강업체 합산 재무 안정성 지표(단위: 조원, 배)자료=한국신용평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한국의 철강산업이 그렇다.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으로 조선·건설업이 무너지면서 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철강업계의 시름도 덩달아 커졌다. 임직원들은 밥그릇을 내놔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조선업에 대한 중동 산유국과 시추업체들의 발주 물량 감소로 조선용 후판, 에너지산업용 강관 등의 공급이 부진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불황에 울던 포스코, 고강도 개혁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이 필요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 초 시무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수익성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는 재무구조 개선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면 올해는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 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노력은 현실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조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 순이익 35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4·4분기에 비해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3.7%, 순이익은 221.9%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3%로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나 늘었다.

포스코의 1·4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전기대비 1.4%포인트 줄어든 77.0%를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별도기준으로도 0.1%포인트 줄어든 19.2%를 기록했다.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강도 경영쇄신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경쟁력이 약하거나 핵심 자산이 아닌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19개 계열사(해외 연결법인 13개사 포함)를 정리했다. 올해도 35개사를 더 쳐낼 계획이며 총 89개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할 방침이다.

그러나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차갑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해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장기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역내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약세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포스코에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실적 약화로 신용지표가 향후 1~2년 내에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 이하로 약화될 가능성이 3분의1에 이른다"고 밝혔다.

S&P는 이어 "포스코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년 동안 3.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며 "포스코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개월 동안 S&P가 설정한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3.5배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은 'Baa2'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4.3~4.5배를 넘거나 금융비용 대비 영업익(EBIT) 비율이 3.0~3.3배를 밑돈다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과 부채비율이 좋아지고 잇다.

신용등급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현대제철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렸다. 이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9월 당진공장 제3고로 등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무리한 후 부채 상환에 역점을 둔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부채비율은 2013년 120%, 2014년 109%, 2015년 97%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철강사 글쎄

문제는 중소 철강사들이다.

철강사 중에서는 지난해 동국제강이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본사사옥 등 보유자산 매각으로 재무적 융통성이 소진돼 향후 실적부진 심화 시 재무적 대응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우려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차입금을 1조4036억원 감축했다. 부채비율도 2014년 말 239.5%에서 지난해 말 211.3%로 낮아졌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53.6%다.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의 신용등급은 각각 CC, CCC이다.

한국신용평가 전지훈 연구원은 "국내 철강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면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핵심 수요산업의 업황이 녹록치 않은 데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산 수입재 확대와 반덤핑 및 온실가스 규제 등도 국내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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