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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선업 위기 현대중공업 사측과 노조 소통해야 할때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이제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 됐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의 사측과 노동조합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걱정스럽다.

조선업계가 불황으로 구조조정을 앞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3000명 정도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 요구를 강행하고 있다. 한 울타리 안에서 너무나 기온차가 난다.

노조는 올해 사측에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년에 100명 이상의 우수 조합원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줄 것과 사외이사 1인 추천권까지 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26일 현대중공업 계열사 경영진은 암울한 신규 수주 전망과 저유가로 인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힘을 합쳐달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주장을 살펴보면, 회사를 살리겠다기보다 지금 당장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전 A중공업 현장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선업이 힘든데 괜찮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 자주 듣는데 국책은행에서 지원 받고 천천히 갚으면 되는데 문제 되겠어?"라는 답변을 했다. 실망스러운 답변에 더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사측이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 조정에 나선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회사 경영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노조도 '소통하지 않겠다'는 측면에서는 사측과 똑같다.

현재 세계 조선업은 기업 통폐합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고 있는 일본과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등에 없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조선소들이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 1등 조선소라는 타이틀을 내놓는건 시간문제다.

사측과 노조가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다 소통을 통해 가장 먼저 풀어야할 숙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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