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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5)과연 누가 진실한 사람인가

[김민의 탕탕평평] (5)과연 누가 진실한 사람인가

김민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진실'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실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역시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 내 자신에게만큼은 진실하게 대해주기를 우리는 누구나 갈망하게 된다. 설령 나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상대만큼은 나에게 진실하게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인간의 본성은 본래 이기적이고 악하다는 것이다. 나는 못하는 것을 남에게는 강요시키기도 하고, 남이 먼저 하지 않으면 구태여 내가 먼저 하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다. 내 자신이 흥미롭고 유쾌하며 하고 싶은 일은 남도 역시 그럴 것이다. 즉 내 자신이 좋으면 남도 좋을 것이고,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충분히 싫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누가 먼저 그것을 해소하고 먼저 다가가야 하는지가 문제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자신이 보거나 듣고, 경험하거나 배운 범위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즉 더 많이 듣거나 보고, 경험하거나 배운 사람들의 시각은 상대적으로 덜 듣거나 보고, 덜 경험하거나 덜 배운 사람들보다 다각적이고 폭이 넓은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그 어느 하나라도 덜한 사람은 그 이상을 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 이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는 척, 있는 척, 그런 척' 등 포장에 불과하다. 나무 한 그루만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있을 것이고, 몇 그루의 나무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각도 있을 것이고,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산맥의 흐름 자체를 간파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의 견해는 그와는 전혀 반대이다. 정치가 어려운 것도 어찌 보면 사고와 개념의 범위가 그렇게 상이하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더 난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형제 사이에 다툼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형을 더 꾸짖고 참으라고들 가르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 상대적으로 동생보다는 형이 더 이해의 폭이 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덜 가지거나 덜 배운 사람에게는 상대를 이해할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은 갈수록 지나치게 각박해져 가고 있다. 내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생각해주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여유가 모두들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각자 자신이 남에게 먼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유무형적 어떤 것이라도 받으려고만 하지, 먼저 남에게 베풀거나 이해하거나 섬기고 봉사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씁쓸한 일임은 분명하다. 좋던 싫던 간에 그것이 이 시대의 모습이고 인정하기에 유쾌하지 않은 현실이다. 상대에게 진실한 언행을 보이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너도 나도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의 이면에는 자신만의 유익을 위한 철저한 계산과 공식이 존재한다. 각박하다 못해 살벌한 세상이다.

얼마 전 20대 총선에서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진실한 사람'에 해당되는 일부 후보들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석패를 하였다. 국가의 최고통수권자이자 리더집단인 정치권에서조차 '진실'이라는 단어를 왜곡했던 것이다. 그 결과는 총선결과가 정확히 입증해 준다. 그렇다면, 진실하지 못한 출마자들이 당선자가 되었는데, 과연 그들이 말 하는 진실한 사람들은 왜 전부가 당선되지 못했으며, 왜 그들이 속한 당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단 말인가.

그들은 한 사람에 대한 진실만 있었을 뿐, 국민에 대한 진실성과 진정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실'이라는 단어야말로 우리 모두 진실하게 진정성 있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행할 수 없다면, 함부로 말 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김민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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