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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실적부진...콧대 꺾인 명품업체

'구찌그룹코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 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한국시세이도, 스와치그룹코리아….'

국내에 진출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콧대가 꺾였다.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의 발길이 줄어들고, 해외 직구족이 늘면서 수익이 뚝 떨어져서다. 소비자의 삶의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바뀐 것도 한몫한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신흥 명품의 부상으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브랜드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체면 구긴 명품업체 어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당수 명품 브랜드가 실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페라가모코리아는 지난해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84억원 보다 19.7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5억원으로 전년 65억원 보다 감소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제냐코리아도 부진했다. 에르메네질도제냐는 2015년 회계연도에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년 5억원보다 적자가 234.87%나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18억원으로 전년 8억원보다 121.27% 증가했다.

한국시세이도 역시 적자를 지속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은 793억원으로 전년 678억원보다 늘었다.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2014년 84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31억원에 달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305억원으로 전년 3055억원보다 24.5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 50.16%, 51.34% 감소한 193억원과 140억원을 기록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에는 오메가, 스와치, 라도, 론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찌도 고전하고 있다. 홍종학 국회의원실이 발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구찌의 2015년 면세점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18개 면세점 가운데 외국 브랜드 매출 상위 10위 안에 구찌가 포함된 매장은 8개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발생한 매출은 488억8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4억원(19%)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구찌그룹코리아는 2011년 연매출 2960억원을 달성한 뒤 2013년 매출 2425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구찌그룹코리아는 2014년 12월 유한회사로 전환한 뒤 매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명품업체가 대체로 고전 중이지만 브랜드 간 온도차는 있었다.

시계가 대표적이다.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32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6%, 371% 늘었다. 서브마리너 라인과 데이저스트31 라인 등의 인기 덕분으로 해석된다. 서브마리너 라인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최소 10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58억원보다 53.5% 늘었다. 2014년 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팬디는 지난해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불가리코리아도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수익이 늘었다.

◆유커, 삶의 방식의 변화 등 영향

수익성 악화는 유커들의 발길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2014년보다 6.8% 감소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2003년 이후 12년만이다.

특히 작년에 한국을 방문한 전체 유커 수는 598만4170명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엔화가치 하락과 메르스 사태가 겹쳐 작년 전년보다 19.4% 감소한 183만7천782명을 기록했다.

신흥 명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 오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 세력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전통 명품이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명품의 간판 브랜드 격인 샤넬은 국내 시장을 축소하고 있다.

소비자의 삶의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바뀌면서 명품을 대체할 새로운 제품군이 부상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해외 직구족들도 국내 진출한 명품 업체엔 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는 지난해 1586만 건,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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