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6호선 한강진역 -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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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6호선 한강진역 -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한자리에, 삼성미술관 리움

최종수정 : 2016-04-05 20:08:51
삼성미술관 리움. 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손진영 기자 son@

이태원은 묘한 동네다. 서울 같으면서도 서울 같지 않은 느낌이 있다. 살아 숨쉬는 다국적 문화와 함께 부와 예술이 뒤섞여 있는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안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네 중 하나다.

수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이태원을 지난 10년동안 지켜온 '예술의 명소'가 있다. 바로 삼성미술관 리움이다. 6호선 한강진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삼성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 미술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곳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유리구슬로 만들어진 탑 모양의 조각물이 우리를 반긴다. 인도 태생의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인 '큰 나무와 눈'이다. 작품에 빼앗긴 시선을 돌려 주위를 돌아보면 각기 다른 양식으로 만들어진 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색적인 건축물의 조합이 삼성미술관 리움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큰 나무와 눈 . 손진영 기자 son
▲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큰 나무와 눈'./손진영 기자 son@

2004년 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세계적인 3명의 건축가가 만든 건축물로 화제를 모았다. 고미술품을 전시하는 '뮤지엄1'은 스위스 출신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테라코타 벽돌로 만들어진 뮤지엄1은 한국의 도자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다. 고미술품을 전시하는 전시관의 특징을 건물 외양으로 표현한 것이다.

뮤지엄1과 나란히 서있는 '뮤지엄2'는 프랑스 출신 건축가 장 누벨의 작품이다. 다양한 크기의 직육면체 큐브를 사용해 만든 독특한 형태가 인상적이다. 현대미술 전시관답게 건축 양식도 추상적이다. 여기에 네덜란드 출신 건축가 렘 쿨하스가 만든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가 삼성미술관 리움을 구성하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1 . 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1'./손진영 기자 son@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1 . 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1'./손진영 기자 son@

삼성미술관 리움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고전 작품과 전 세계의 현대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현대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처럼 체계적으로 분류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대신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번에 확인하는데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소장품 또한 국내 정상급 미술관답게 놀라운 목록을 자랑한다.

'뮤지엄1'에서는 청자와 분청사기, 고서화와 불교미술, 금속공예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분청사기, 무늬에 깃든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분청사기 특별전을 3층에서 열고 있다. 7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분청사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김홍도, 정선 등의 고서화와 다양한 불교 예술 등이 이곳의 볼거리다.

'뮤지엄2'에서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동서교감'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은 김환기, 윤형근 등 국내 작가와 마크 로스코 등 해외 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전시해 동시대적인 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애드 라인하르트, 로니 혼, 데미안 허스트, 장-미셀 바스키아, 앤디 워홀, 백남준 등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스기모토 히로시, 장샤오강, 수보드 굽타 등 아시아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추상적인 작품들로 현대 미술의 현재를 엿볼 수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2 . 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2'./손진영 기자 son@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2 . 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 '뮤지엄2'./손진영 기자 son@

삼성미술관 리움은 전시뿐만 아니라 국내 신진 아티스트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오는 5월 12일부터 열리는 기획전시 '아트스펙트럼 2016'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의 현대미술 큐레이터와 외부 추천위원이 함께 선정한 신예 작가 10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04년 개관 이후 삼성미술관 리움은 국내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미술관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소장품의 규모 면에서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술관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미술을 잘 모르는 이라도 이곳에 전시돼 있는 독특한 작품들을 보고 있다 보면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이나마 생길 것이다. 미술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인근에 있는 경리단길을 걸으며 서울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이태원이 지닌 매력을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삼성미술관 리움. 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손진영 기자 son@

◆ 삼성미술관 리움

- 관람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매주 월요일, 매년 1월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휴관)

- 관람요금: 상설전시 일반 1만원, 청소년·경로우대 및 장애인 5000원 (기획전시 요금 별도)

- 찾아가는 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100m 이동 후 오른쪽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해 도보로 이동 (5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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