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탕탕평평] 공천갈등, 적보다 아군이 더 무섭다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김민의 탕탕평평] 공천갈등, 적보다 아군이 더 무섭다

최종수정 : 2016-03-20 21:18:09
김민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 김민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인가 아니면 선한 존재인가.

동양에서는 공자와 맹자가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했다. 또한 유가를 근원으로 삼는 성리학자들도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보았다. 서양에서는 루소가 '성선설'에 가까운 주장을 하기도 했다

반면 동양의 순자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했다. 이는 화성기위(化性起僞)라고 해서 본래성이 악하니 성을 인위적으로 바꾸라는 주장이었다. 동시에 서양에서 홉스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벌인다고 햇다. 인간은 본래 이기심을 가져 서로가 더 큰 이익을 얻고자 항상 싸운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도 인간은 원죄가 있어 본래 악하다고 보기도 한다.

필자는 지금 어느 논리의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게 아니지만 '인간은 본래 악하다'는 주장에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울음이다. 아기들이 태어나면 일부러 울리기도 한다. 배가 고파서 울 수도 있고, 아파서 울 수도 있으며, 힘이 들어 울 수도 있다. 공통점은 울음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자신의 욕구를 표현내지 표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시발점이 되어 인간은 총체적 성장과 비례하여 탐욕도 성장하게 된다. 그만큼 가지고 싶은 것들과 원하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기심이 생기고 미움이 생기며 다툼과 살인까지 하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나 회사의 엘리베이터를 타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적잖이 마주치는 사이임에도 내 자신이 먼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이나마 어색하고 불편한 공간과 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건물이나 아파트에 차량으로 진입하여 사람을 내려주려는 극히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뒷차에서는 경적이 울려댄다. 그 몇 초 사이를 못 참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친구나 주변 분들에게 안부 문자나 연락을 해도 부재 중일 경우 상식과 배려가 조금만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답신과 전화가 올테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다. 바빠서 그렇다? 요즘 안바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죽은 사람을 제외하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한 모든 행동들은 핑계에 불과하다. 카드대금이 밀렸다거나, 받을 돈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먼저 연락을 해오게 된다.

특히 요즘 여야의 공천갈등을 지켜보자니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을 실감하게 된다. 아군이 적군보다 더 무서운 적으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당(公黨)들이 그런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그들은 객관적으로 명시된 당헌·당규를 가지고도 다른 해석을 한다. 사적인 탐욕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邪黨)이다.

국민을 속이고 상대를 속일 수는 있어도 절대로 속일 수 없는 것이 있다. 하나는 하늘이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자신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진정성 있게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거듭나야 한다. 정녕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다면, 당신들은 진정 위인(偉人)이다.


배너
daum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