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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르노삼성차, SM6의 유전자를 이어라!

[김필수의 차이야기] 르노삼성차, SM6의 유전자를 이어라!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탈리스만'은 르노가 작년에 유럽에서 전략적으로 내놓은 신차다. 중대형차에 취약한 르노의 입장에서 탈리스만에 대한 기대가 컸고, 그 만큼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부터 각종 옵션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을 지향했다. 덕분에 출시 때부터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은 높았다. 더욱이 탈리스만에 들어간 각종 기술 중 상당 부분이 우리 르노삼성차에서 개발하여 탑재한 만큼 이미 유전자는 우리 것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탈리스만이 새롭게 한국형으로 무장하여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한 차종이 바로 'SM6'다. 디자인이나 로고는 물론, 옵션이나 시스템 등을 우리 실정에 맞추어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기존 소형, 중형, 대형의 기존 이름을 이어받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지향하는 SM6를 지명하면서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이른바 현대차의 '마르샤'나 '아슬란' 같이 틈새에 끼여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언급도 많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새로운 차종에 대한 기대는 판매로 나타나고 있다. 예약은 물론 판매가 급증하면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시작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 이미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된 소형 SUV인 QM3 같은 차종의 경우는 완전한 스페인산 수입차이면서도 보험이나 부품 등은 국산차로 대접받으면서 소비자에게 일석 이조의 효과를 나타낸 다. 반면, SM6는 탈리스만의 한국형이지만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명분도 내세우면서 유럽산 수입차라는 뼈대와 함께 한국형 유전자라는 융합된 모델을 내세웠다고 할 수 있다. OEM수입차의 한계를 극복한 복합적인 모델을 내세운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품질과 다른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특화된 요소가 크다는 점이다. 다른 메이커의 유사한 다른 틈새 차종이 실패한 이유는 위 아래 기종이 최고의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해당 차종의 특화되고 차별화된 된 부분이 미흡하여 소비자에게 부각시키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 차종은 상하 차종보다 디자인부터 각종 주행특성은 물론 각종 옵션에 이르기까지 고급화하면서 소비자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하였다.

또 르노삼성차의 경우 대다수 세단형 승용차의 경우 다른 경쟁 차종과 달리 디자인의 변화가 크지 않은 전통적인 지향점과 주행특성 역시 유사하여 최근의 파격적이고 전향적인 멋과는 거리가 있었다. 따라서 유사 배기량이면서도 기존 명칭인 SM5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윗 기종을 지향하는 SM6를 사용한 점은 매우 현명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소비자 취향은 변화에 대하여 즐기고 있고 융합적인 구입 판단을 하고 있어서 차종 변화 측면에서 신 차종 투입은 물론 명칭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리어 이 기회에 신차종에 대한 다양성 측면에서 SM4와 SM8을 새롭게 투입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 쿠페 형태의 전향적인 디자인과 고성능화를 추구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다양화시키는 방법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더 나아가 QM1, 2, 4, 6 등 더욱 다양성을 갖춘 SUV모델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SM6는 그 만큼 외부 디자인 측면에서 지난 10년간 출시된 르노삼성차 중 가장 진일보된 안정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특화되고 고급화하며, 다양한 옵션을 융합시킨 차별화 모델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SM6는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동경과 만족도를 높이면서 국내 생산이라는 긍정적인 명분도 부여하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향후 QM3 같은 OEM수입차의 영역을 다양하게 넓히면서 SM6 같은 차종이 주류를 이룬다면 르노삼성차는 지금의 국내차 메이커 꼴찌라는 타이틀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3위까지 이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첫 단추의 성공을 단순히 매출 증대라는 단순한 숫자로 판단하지 말고 전체 르노삼성차의 확대로 이어져 더욱 더 많은 충성 고객이 모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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