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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성장판 닫힌 한국기업 위기탈출 해법…현지화·투자 'MK식 현대차 모델'이 답이다

현대-기아차 연간 판매 실적(단위:천대).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승부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글로벌 자동차 톱 3' 진입을 위한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

MK(정몽구)식 베팅을 통한 대규모 투자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국가별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출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자동차 시장 4개국(브림스:BRIMs)에서 사상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과테말라와 베트남에서 도요타를 누르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흐름을 빠르게 분석하고 과감한 결정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MK의 승부사 기질을 위기에 빠진 한국 기업들이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MK식 베팅', 현재보다 미래를 준비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R&D)에만 약 31조원을 투자하는 등 총 81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투자액은 20조원에 달할 정도다. 글로벌 경쟁 격화와 수익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브랜드 강화와 신시장 공략, 신차 출시로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다.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정 회장의 승부수는 여러 곳에서 결과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해외 대규모 공장건설과 현지화 전략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브림스에서 사상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15년 한해 동안 브라질 20만4664대, 러시아 16만1201대, 인도 47만6001대, 멕시코 2만6251대 등 브림스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86만811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브림스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2014년보다 2.3%포인트 오른 10.6%로 집계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비 11조원을 투자해 중국에 제4, 제5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립을 진행하는 한편 60조원은 국내에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 같은 모습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수출부진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어려울 때 더 공격적인 정몽구식 해법이 시작된 것"이라며 "MK식 베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불황도 이긴 '현지화 전략'

현대차그룹은 지난 1976년 포니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이로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정 회장이 오랜 기간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물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해외법인장들을 본사로 소집해 지역별 판매 전략을 꼼꼼하게 점검한 바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 주요 해외시장에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차종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판매를 두 배로 늘리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그룹만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세계시장의 자동차 판매 경쟁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판매량을 2005년 355만대에서 2015년 776만대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동차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중형차 판매를 늘리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영토확장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또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잇달아 탄생시키며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가 브라질 현지전략차종으로 개발한 소형 해치백 'HB20'은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인도에서 1위를차지한 '쌍트로'가 출시된 후 1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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