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유가 여파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같은 성적을 거둔것은 긍정적이다.

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총 38만4404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유가 여파로 연비가 좋은 친환경차 보다는 SUV나 픽업트럭으로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9908대,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 1만1492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5.4%, 16.6% 감소한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를 합친 하이브리드카 시장점유율은 2014년 7.7%에서 지난해 8.2%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덕분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카 판매 순위는 도요타(렉서스 포함)와 포드에 이어 3위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해 시장 우위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아이오닉'을 올 하반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올여름, 그리고 국내에 3월 출시하는 소형 SUV 하이브리드인 '니로'를 연말께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