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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삼성SDI, 미래 먹거리 2차 전지에 집중

삼성SDI, 미래 먹거리 2차 전지에 집중

삼성SDI가 지난 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으로 6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밀도 전기차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배터리는 업계에서 샘플로 제시한 500㎞급 셀보다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가 20~30% 향상됐다. /삼성SDI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삼성SDI가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케미칼 부문의 분사를 승인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로 삼성SDI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에너지솔루션(ES)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 부문으로 재편됐다.

삼성SDI는 매출비중이 큰 2차전지에 집중할 전망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부터 '에너지 혁명 2030'이라는 책을 임직원들에게 선물하며 에너지솔루션 부문에 애착을 표시했다. 매출 역시 에너지솔루션의 비중이 크다.

25일 삼성SDI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2조6145억원이다. 케미칼 부문을 제외한 지난해 매출은 4조9524억원이며 ES부문이 3조3102억원으로 66.8%를, 전자재료 부문은 1조6422억원으로 33.1%를 차지한다. 그러나 4·4분기에 808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598억원 적자에 이른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AT커니는 2016년 세계 자동차전지 시장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86억 달러(10조29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삼성SDI가 영업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던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고 자동차전지에 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이유다.

삼성SDI 김익현 상무는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대형 자동차전지 시장은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기 투자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제틀링에 위치한 마그나 슈타이어사의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10월에는 연간 순수전기차 4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시안 공장을 완공했다. 전기차 시장이 궤도에 오르지 못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단행한 투자였다. 시안 공장은 위통, 포톤 등 중국 내 상용차 업체 10여 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00㎞ 주행이 가능한 고밀도 전기차용 배터리 셀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은 이 배터리 셀을 2020년경 양산할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문 투자도 활발하다. 현재 중국에 합작사 설립과 양산이 계획되고 있다.

추가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됐다. 삼성SDI는 이번 케미칼 부문 매각으로 2조3265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으로 매각해야 하는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7200억원)도 있다.

조남성 사장은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시동을 걸게 됐다"며 "2020년까지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0년까지 4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김익현 상무는 "현재 제 3 거점도 고려하고 있어 작년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 생산거점 추가확보 의지도 내비쳤다. 오스트리아의 제틀링 공장은 배터리 팩 개발과 생산만 가능하고 셀 생산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배터리 팩 생산 거점과 물류 연결이 용이한 지점에 셀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조남성 사장이 3조원 투자 방침을 밝힘에 따라 업계 지각변동도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는 지난해 말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을 글로벌 1위 업체로 선정했다. 파나소닉과 삼성SDI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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