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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쿵푸팬더3] 캐릭터 매력 극대화한 속편

영화 '쿵푸팬더3'./CJ엔터테인먼트



'쿵푸팬더'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캐릭터다. 보기만 해도 푹신함이 느껴지는 팬더 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먹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고, 계단을 오르는 건 누구보다 힘들어 하는 이 엉뚱한 팬더는 영화 속에서 뜻밖의 무술 실력으로 악당을 무찌른다. 그 모습이 더없이 유쾌하고 즐겁다. '쿵푸팬더' 시리즈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낙천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점이 분명한 시리즈에는 그만큼 명확한 단점도 존재한다. '쿵푸팬더' 시리즈의 가장 큰 한계는 처음부터 캐릭터의 성장 가능성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시리즈물에서 주인공은 어떤 결핍을 지닌 모습으로 등장한다. 관객은 주인공이 거듭되는 작품 속에서 시련을 겪으며 결핍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 하지만 '쿵푸팬더'의 포는 1편부터 타고난 영웅이었다. 같은 드림웍스에서 만든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 힉스와 비교해 봐도 포가 얼마나 '특별한' 캐릭터인지를 잘 알 수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쿵푸팬더3'는 시리즈의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죽은 줄 알았던 포의 아버지를 등장시키고 세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팬더들이 숨어 살고 있는 비밀 마을을 등장시키는 것이 그렇다. 포만큼이나 귀여운 팬더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벌이는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에 웃음 짓지 않기란 쉽지 않다.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쿵푸팬더3'의 전략은 충분히 성공적이다.

다만 스토리와 주제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쿵푸팬더' 1편과 2편은 각각 포의 현재와 과거를 다룸으로써 시리즈물로서의 유기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쿵푸팬더3'는 1편의 주제를 다시 반복한다. 1편에서 이미 전설적인 '용의 전사'로 인정을 받았던 포는 이번 작품에서 '진정한' 용의 전사가 돼야 한다는 미션을 다시 받는다. 그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또한 1편과 닮아 있다. 3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포의 친아빠 리의 활약 또한 1편에서 양아빠 미스터 핑이 보여준 모습과 비슷하다.

영화 초반부 포가 '무적의 5인방' 피규어를 갖고 놀며 목욕하는 장면이 있다. '용의 전사'로 인정을 받았지만 포에게는 여전히 어린 아이 같은 면모가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천진난만한 포가 팬더 마을에서 비로소 어른이 돼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포는 정말 쉽게 어른이 된다. 드림웍스는 '쿵푸팬더' 시리즈를 6편까지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3편까지는 그럭저럭 성공적이지만 시리즈의 장수를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러닝타임 95분, 전체 관람가. 1월 28일 개봉.

영화 '쿵푸팬더3'./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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