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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무너진 삼바경제, 브라질 투자자 울쌍

브라질 DGP대비 국가 부채자료=BCB, S&P, IMF WEO(2015년 10월), 미래에셋증권



'삼바 경제'가 흔들리면서 브라질 펀드와 국채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주름살이 늘고있다.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3개월 이상 모든 구간에서 손실을 내고 있고, 국내에서 6조원 가량 팔린 브라질 국채의 투자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의 경제 회복세를 이끌 만한 반등 요인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60%를 웃도는 브라질 국가부채가 머지않아 경계수준인 70% 도달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9.21%를 기록중이다. 해외펀드 중 가장 낮다.

3~5년 장기 수익률도 각각 -47.28%, -61.08%에 달한다.

◆브라질 펀드 올 수익률 -29%

브라질 증시에서 보베스파지수가 올해 고점이던 5월 6일(58574.79)보다 21% 가량 하락한 탓이다.

여기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수익률은 더 악화됐다.

국내에서 판매된 브라질 국채와 펀드의 대부분은 헤알화 변동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이 발생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가치 하락세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진행되자, 달러 스와프 거래 만기 연장과 환매조건부매매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주로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덕분에 헤알화 가치는 한달 새 1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헤알화가 정성화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브라질 국채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9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의 브라질 국채 판매 잔액은 5조8000억원 수준이다. 브라질 경제가 고속성장하던 2010∼2012년 연 10%대의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지만 2011년 최고 690원대로 치솟았던 원-헤알 환율이 최근 300원 선을 넘나들면서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토막 이상 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국가 부도사태까지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매도보다는 길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브라질 경제회복 '안갯속'

문제는 브라질 경제가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진단한다.

S&P는 "브라질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면서 "단기간 안에 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의 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 연구원인 셸리 셰티는 "브라질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의민 연구원은 "11월 들어 브라질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그다지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재정·정치 리스크(고유 리스크) 완화 여부에 따라 불리한 대외 여건의 변화가 브라질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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