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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프론티어]농가와 소비자간 감귤 직거래…'카카오파머 제주'

카카오의 농산물 유통 O2O 서비스 '카카오파머 제주' 프로젝트의 이상근 팀장이 판매되고 있는 제주감귤 패키지를 들고 웃고 있다.



[O2O프론티어]농가와 소비자간 감귤 직거래…'카카오파머 제주'

모바일을 통한 유통 혁신 목표…농가 수익 안정화 기여

이상근 카카오파머 제주 프로젝트 팀장 인터뷰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농가와 소비자간 감귤 직거래를 연결해 주는 '카카오파머 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제주감귤 유통사업에 뛰어든 카카오가 지난 10일 선보인 모바일 기반의 제주감귤 유통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서비스다. 3개월이라는 파일럿 기간을 정하고 운영되지만, 향후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을 통한 유통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다.

서비스는 '가장 맛있는 농산물'을 선별해 '가장 맛있을 때' 고객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 첫 프로젝트가 바로 제주 감귤 유통이다.

제주 감귤 유통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카카오의 이상근 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제주에 정착하면서 제주도의 대표 농산물인 고품질 감귤 유통을 촉진시켜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겠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다"며 "그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만들어낸 노력물이 카카오파머 제주"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제주에 있는 기간 동안 감귤농가의 힘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감귤 농가는 감귤 생산 이후 마케팅과 판매 차별화에 대한 어려움에다 수입농산물과의 경쟁 심화를 겪고 있었다.

카카오는 감귤 가격 폭락으로 고민하는 농가의 수익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많은 농가가 감귤을 생산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 농산물 경매나 중간 유통 상인을 통해 감귤을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유입 물량에 따라 감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판매물량 등을 감안해 기존 유통시장에 형성된 수준의 가격으로 감귤을 매입해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 팀장은 "카카오는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농산물 유통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국산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파머 제주 '패키지'



◆농산물 구매에 친밀해지는 20~30대

카카오파머 제주는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익숙한 2030세대의 핵가족층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파머 제주가 판매하는 감귤은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핵가족층을 구매 대상으로 잡은 만큼 패키지도 5㎏의 소포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감귤에 대한 정보를 담은 리플렛과 스티커,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도 기존 유통과는 차별화 포인트다.

이 팀장은 "무엇보다 카카오파머 제주 파일럿 종료 이후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주도내 감귤 유관기관에 공유해 제주도 감귤사업의 명품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카카오파머 제주가 파일럿 기간 동안 목표로 잡은 판매량은 하루 약 1000박스, 총 750톤 가량이다. 이는 제주감귤 전체 생산량의 약 0.14%에 해당한다. 750톤은 기존 유통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된 수치다.

아울러 농가 반응과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지표를 확인하기 위한 물량인 동시에 카카오가 임대한 선과장(과실을 선별해 포장하는 곳)의 하루 처리 물량을 감안한 수치다.

◆감귤 직접관리…농가 반응 "우호적"

카카오파머 제주는 감귤의 품질관리를 위해 다년간 현지에서 감귤 유통을 경험한 전문가와 함께 선과장도 직접 운영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일조량이 가장 많은 서귀포시에서 생산된 당도와 산도가 적절히 배합된 고품질 감귤을 수확한 뒤 가장 당도가 오르는 3일부터 7일 사이에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카카오파머 제주와 거래하는 농가는 20여 곳이다. 농가들의 반응이 우호적이라 입소문이 퍼지면서 직접 연락을 주는 농가도 생겼다.

이 팀장은 농가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대해 "서비스가 지향하는 지점이 카카오의 수익 극대화보다는 농가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감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겠다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추가적으로 매입을 의뢰하는 농가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미소와 함께 설명을 이었다.

감귤농가는 차별화된 브랜딩과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농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감귤을 매입하고 카카오 브랜드와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농가의 판매 채널을 넓혀줄 수 있다.

현재 카카오파머 제주는 국내 유통만을 고민하고 있다. 취급하는 품목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나 파일럿 기간이 끝난 뒤에야 넓은 청사진이 나올 듯 하다.

이 팀장은 "파일럿 기간이 끝난 뒤에 실제로 농가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지역의 기존 유통망에 미친 영향은 어떤지, 지속가능한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향후 계획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파머 제주 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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