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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한일월드 사태에 정수기 렌털 소비자 불만 폭주

소비자원 정수기 상담건수 60%가 한일월드 관련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정수기 렌털업체 한일월드(브랜드명 필레오)가 경영난으로 정수기 렌털 계정을 매각하며 기존 한일월드 소비자가 제대로 된 사후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4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9월 정수기 렌털 상담 건수는 2302건으로 전월 대비 32.3% 급증했다. 이중 한일월드 관련건이 전체의 60% 상당인 1384건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2배 이상(109.4%) 증가한 수치다.

한일월드가 매각한 렌털 계정은 총 20만개로 현재는 DK인베스트가 관리중이다. DK인베스트는 투자회사로 직접 정수기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이 회사는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현대렌털서비스 등과 렌털 계정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필레오 정수기의 사후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청호나이스가 약 15여만 계정으로 가장 많은 계정을 담당하게 됐다. 쿠쿠전자 2만여 계정, 현대렌털서비스가 1만여 계정을 담당한다.

그러나 위탁 관리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어 자신이 사용하는 정수기의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을 제대로 알 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본지에 제보한 한 소비자는 "물 끓여먹기 귀찮아서 정수기를 렌털했는데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연결도 안 되고 매니저는 그만뒀다고 하고 오히려 골칫거리가 됐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모든 위탁 업체가 문자로 사후관리 업체 변경을 통보 했음에도 다수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수기를 위탁 관리하는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조차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위탁업체들의 인력난도 문제다.

가장 많은 계정을 담당한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청호나이스가 위탁관리를 시작한 9월15일부터 지난달까지의 서비스 처리율은 40% 수준이다.

10명 중 6명이 렌털비용을 지불하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이다.

현재 청호나이스는 필레오측 15만 계정을 추가로 관리 중이다. 관리인력인 엔지니어는 1200명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1명의 매니저가 한 달에 150~200개 정도의 관리가 가능하다. 통상 관리 수준을 감안할 때 청호나이스에는 700여 명 가량의 서비스 인력이 추가되야 하는 셈이다.

정수기 렌털 업체 간 갈등도 예상된다.

한 업계 한 관계자는 "위탁업체가 다름에도 불구 서비스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이 많다"며 "서비스 처리율도 각 업체별로 차이가 있어 한쪽에서 처리가 되지 않으면 타 업체 연락해 서비스 처리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측도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한일월드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정수기 렌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생길까 염려해 각 업체들이 위탁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40%대 서비스 처리율을 80%까지 올렸으며 엔지니어들은 120%이상의 역량 발휘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원 충원도 꾸준히 진행 중이며 한일월드 계정 사후관리 과정에서 반환, 환불, 렌털료 감면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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