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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박서준 "'그녀는 예뻤다'로 받은 사랑, 차기작으로 보답할래요."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손진영 기자 son@



[메트로신문 신원선 기자] "지나고나면 그 순간들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매순간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아쉬움이 느껴지기에 또 한 번 성장했구나 싶기도 하고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서준(26)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진지한 20대 청년이었다. 차분하게 인터뷰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은 지성준을 연기한 사람이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다. 훤칠한 키와 작은 얼굴, "혜진아~"라고 부르는 달콤한 목소리까지, '그녀는 예뻤다'가 종영한 지금도 대한민국은 '지성준앓이'에 빠져있다.

'그녀는 예뻤다'는 조성희 작가와 정대윤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폭탄녀로 '역변'한 여자 주인공과 반대로 뚱보에서 훈남으로 '정변'한 남자 주인공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박서준은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지만 사랑에서는 첫사랑에 대한 순애보를 지닌 패션 잡지 '더 모스트'의 부편집장 지성준을 연기했다.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손진영 기자 son@



"여심 공략이요? 따로 무슨 비법이 있다기 보다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기 때문 아닐까요? 시청자는 배우 박서준이 아닌 드라마 속 지성준에 반한 거잖아요? 지성준의 진실한 사랑을 잘 표현했다는 칭찬의 의미로 받아들이려고요."

박서준은 2011년 연예계에 데뷔해 MBC '금나와라 뚝딱'(2013), tvN '마녀의 연애'(2014), MBC '킬미, 힐미'(2015)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특이점이 있다면 작품마다 연상의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 그는 "상대 여배우를 더욱 빛나게 하는 마스크를 가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킬미, 힐미'에 이어 황정음과는 두 번째로 호흡한 작품이다. 또한 그의 공중파 첫 주인공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킹' 반열에 올랐다.

"처음으로 공중파에서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했고, 맡은 역할에 대한 비중이 컸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죠. 하지만 다행히 정음이 누나와 두 번째 호흡이다보니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던 것 같아요. 흔히 '케미'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저와 누나의 케미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첫회 시청률은 4.8%였지만 마지막은 15.9%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요."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손진영 기자 son@



드라마의 인기비결에 대해 박서준은 최근 드라마 시장 내에서의 로맨틱 코미디물 가뭄, 조성희 작가의 위트있는 대본, 배우들의 짜임새있는 연기 세 가지를 꼽았다. 조성희 작가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집필한 작가답게 드라마에 시트콤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녹여냈다. 배우들은 과장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했다.

인기를 체감한 부분을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체감 인기에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언제부터 인기를 실감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신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았다.

"저는 드라마 초반에 힘을 받아야 그 추진력으로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후반부보다 초반부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5부 엔딩(지성준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함께 성인 김혜진과 어린 시절 김혜진이 오버랩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혜진이와 성준이의 감정선이 확실히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고요. 극적인 상황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들이 많은 힘을 얻어서 후반까지 이어온 것 아닐까요?"

김혜진을 놓고 사랑의 힘겨루기를 벌인 최시원과의 장면도 적지 않았다. "드라마 캐릭터도 유쾌하지만 시원이 형은 실제로 만나면 더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에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촬영장 분위기메이커도 시원이 형이었고요. 시원이 형과 촬영한 장면들도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다양한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을텐데 촬영 특성상 시간이 없었던 점이 아쉬울 정도예요."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손진영 기자 son@



드라마는 김혜진과 지성준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앞으로 박서준은 지성준이라는 옷을 하나씩 벗으며 차기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녀를 예뻤다'를 통해 받은 사랑을 다음 작품을 통해 꼭 보답하고 싶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어떤 작품이건 진실된 연기로 감동을 드리고 싶어요. "

카메라 앵글에 비춰지는 모습보다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에 신경쓴다는 박서준은 더 이상 '기대주'가 아니다. 그의 차기작이 기다려진다.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메트로 손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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