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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통사 '속도 전쟁' 3G 가입자는 뒷전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세계 경제 규모 11위인 대한민국에는 '빨리빨리' 문화라는 것이 있다. 뭐든 빨리 하려는 한국인들의 습성을 가리킨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빠른 시간 안에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다양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 품질 개발과 변화에도 고스란히 묻어있다.

2009년 아이폰3GS가 국내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3사들은 3G 데이터의 망구축과 영상통화, 글로벌 로밍 등을 장점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동통신사들은 읍면단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 품질의 우수성을 알렸다.

3G를 등에 업은 스마트폰 시대가 이제 정착하나 하는 순간 LTE라는 4G 시대가 열렸으며, LTE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전에 LTE-A가 선보이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서 광대역 LTE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4G를 지나 5G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늘리기 위해 최신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기존 서비스 품질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3G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이동 중 기지국이 잡히지 않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자주 접한다고 한다. 실제 기자가 KT에 가입된 3G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퇴근길(영등포-광화문)에서 테스트한 결과 차량 이용시 마포대교와 충정로역 부근에서 통신이 끊기는 현상을 발견했다. 지하철 이동시(시청역-영등포역)에는 더욱 심각했다. 서울역-남영역과 용산-노량진 구간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해 음성 통화는 물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4G 망을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3G 망은 축소될 수밖에 없고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3G 스마트폰 사용자가 있지만 서비스 이용이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4G로 이동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결국 이동통신사의 기술 경쟁에 맞춰 기존 사용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서비스를 이동해야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KT의 3G 가입자는 607만명이며 SK텔레콤의 3G나 2G 가입자가 1093만2000명에 달한다. 양사의 수치를 합산할 경우 1700만여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3G를 사용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치열한 기술 경쟁으로 기존 사용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저버린다면 5G, 6G 등 향후 뛰어난 신기술이 등장해도 그 의미가 현저히 퇴샌된다는 것을 이통사들은 인지해야한다. 사용자들의 불만 없은 기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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