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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기차 '빅뱅' 현대차가 주도할 때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미국과 한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테슬라의 무덤이다"라고 쓴 소리를 했다. IT(정보기술)기업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테슬라가 해고한 직원들을 모두 영입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IT기업까지 전기차 전문 인력을 영입할 정도로 친환경차·스마트카 개발이 한창이다. 애플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에 180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구글도 자율주행차에 이어 전기차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의 전기차 시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기 힘들다. 부족한 라인업 때문에 전기차에도 수입차 돌풍이 일고 있는게 현실이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가 나서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정작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기아차 쏘울 전기차의 누적판매는 올해 8월기준 국내 1177대, 해외 4222대다. 국내 판매량은 출시 후 월마다 65대 판매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BMW i3에 관심을 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내년 전기차 볼트를 출시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자사 전기차 개발 의지에 따라 전기차 '빅뱅'의 중심에 설수도 있고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현대·기아차가 라인업을 늘리고 중소기업과도 협업해 대중화에 발 벗고 나선다면 전기차 빅뱅의 중심에 설 수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이 개발한 전기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쉽사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가한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R이 주인공이다. 예쁘자나R은 1회 충전으로 571㎞ 주행가능하다. 쏘울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148㎞를 주행할 수 있다. 예쁘자나R의 최고속도는 198km/h, 정지에서 100km/h까지 4.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 졌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건 테슬라, 애플처럼 현대·기아차도 전기차 개발에 힘써서 글로벌 시장의 맹주로 설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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