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공휴일인 한글날을 맞이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 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무대에 오른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3, 4악장을 연주한다.
또한 이 시대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조영창이 협연자로 나서 우아하고 화려한 선율의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을 들려준다. 첼리스트 조영창은 20세기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의 제자로 1975년 내셔널 영 콘서트 아티스트 입상을 시작으로 뮌헨 방송국 국제음악콩쿠르,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와 일본의 NHK, 도쿄 필하모닉, 독일의 WDR 심포니, 핀란드의 헬싱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100회가 넘는 독주회와 실내악 축제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와 연세대 교수로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는 부담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석 무료이며 별도의 좌석 없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자유롭게 앉아 음악을 즐기면 된다.
지난달 1일 서울시향의 개장 공연을 시작으로 매일 저녁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 펼쳐지는 ' 화가 있는 서울광장' 다음달 초까지 계속된다. 서울시향을 비롯해 서울시 무용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등 서울시 대표 예술단의 공연부터 거리예술가와 생활오케스트라 등의 재기 넘치는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문화포털 (http://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