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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정이 있는 직장] 대상 "창의적 사고는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

복장 자율화로 업무환경 개선…정시 퇴근, 사장이 직접 점검

매월 둘째주 금요일 '가족사랑데이'…'장기 리프레시 데이' 권장



대상그룹(대표 명형섭)은 '창의적인 사고는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아래 1956년 창립 이래 기업분위기 쇄신을 위한 작업을 실시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2009년 대상은 직원들이 일률적으로 입고 있던 회사의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창의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 아래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으며, 직원들은 근무 시 노타이에 캐주얼 복장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로 출근하고 있다.

보수적인 한국의 기업문화 특유의 엄격한 상하관계를 없애고 자율적인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첫 걸음이었다.

또한 대상은 화목한 가정을 중시하며 저녁 7시 이전 강제퇴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근면성보다는 창의적 사고가 지배하고, 창의적 사고는 행복한 가정에서 나온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오후 5시 30분이 되면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하며, 업무량이 많을 경우에도 최소한 저녁 7시 전까지는 무조건 퇴근해야 한다. 일종의 강제퇴근 정책이다.

제도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사장이 직접 나서 정시퇴근제 실천여부를 점검할 정도다. 당일 저녁 7시 이후 PC 접속자 현황이 다음날에 각 부서별로 신속하게 전산 업데이트 돼 사장에게 보고되며, 각 부서 임원들과도 공유한다. 이렇게 누적된 정시퇴근현황 자료는 '정시 퇴근율'이라는 수치로 관리해 연말 인사고과와 부서평가에 반영된다. 이렇다 보니 대상에서는 일반 기업에서 보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될 때도 있다.

정시퇴근제와 별도로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는 모든 직원이 5시30분 정각에 일제히 퇴근하는 '가족사랑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사랑데이가 되면 전국의 영업조직은 오후 2시에 실적을 사전 마감해야 하며 5시30분 정각이 되면 사무실의 모든 전원과 PC를 끄고 퇴근해야 한다.

제도의 도입 초기에는 직원들의 반발도 거셌다. 본사부터 현장의 영업조직까지 '남들 일할 때 노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시행부터 매출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8년 9203억원으로 떨어진 대상 연간 매출은 정시퇴근제 도입 원년인 2009년에 1조90억원으로 식품업계 1조 클럽에 재진입했으며, 2014년에는 연결기준으로 2조600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업무집중도 증가로 풀이된다. 직원들의 창의력은 2009년에 현실화 돼 주력 제품인 고추장의 주원료를 밀가루에서 우리쌀을 거쳐 현미로 바꾸는 혁신을 이뤄냈다.



이밖에 사원 개개인의 휴식과 안정을 통한 일의 능률 향상을 위해 원하는 시기에 눈치보지 않고 쉴 수 있는 '리프레시 데이'를 비롯해 5일 이상 장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장기 리프레쉬데이'를 본부장 및 팀장급을 선두로 권장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보육부담을 덜고 일하는 엄마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는 직장보육시설 '청정원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대상그룹은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요리체험교실인 '청정원 쿠킹클래스'를 열고 있다. 사진은 '우리아이와 함께하는 피크닉 요리 여행'을 주제로 열렸던 청정원 쿠킹클래스 수업 사진.사진=대상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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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직원들의 창의력 개발과 도전정신 함양을 위해 임직원 해외 다문화체험 프로젝트인 'ACE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3~4명 단위의 팀을 만들어 해외여행 계획을 발표하고, 회사는 각 반기별 1회에 걸쳐 4~5개 팀을 선정해 1인당 300만원의 해외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0년 시행 후 지금까지 총 200여명의 직원들이 해외여행을 지원받고 있다.

명형섭 대상 대표는 "성공적인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 중 하나가 창의력인데,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은 화목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현재 사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워크다이어트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 임직원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가족친화경영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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