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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신서유기·마리텔에 영상산업 미래 있다

[양경미의 문화톡] 신서유기·마리텔에 영상산업 미래 있다

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영화학박사



스마트폰 세상이 되면서 영상콘텐츠산업의 환경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웹 콘텐츠와 1인 미디어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최근 '신서유기'나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젼)의 인기몰이는 변화의 신호탄이다.

'신서유기'는 나영석PD가 1박2일의 원년멤버였던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이수근을 캐스팅해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고전 서유기를 예능으로 풀어낸 영상물이다. 특히 인터넷 전용 영상물로 담아낸 웹 콘텐츠다. KBS 시절에는 국민방송 '1박2일'을, tvN에서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시리즈로 케이블TV의 지형을 바꿔 놓은 그가 이번에는 '신서유기'로 새로운 방송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신서유기'는 손익분기점인 2000만 명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신서유기'는 영상콘텐츠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세상에서 영상물의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PD는 '신서유기'를 통해 문화콘텐츠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웹 예능의 새 시대를 예고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우리는 굳이 텔레비전이나 극장을 통해서 영상물을 봐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웹 콘텐츠가 기존의 영상콘텐츠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은 또 1인 미디어 시대를 열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의 확산은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가능했다. 이제는 자신만의 고유한 콘텐츠, 대중이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거액을 벌어들이는 스타가 될 수 있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TV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스마트폰에 시청자를 빼앗기고 있다. 결국 지상파 방송도 1인 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웹 콘텐츠의 패턴을 따라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MBC의 '마리텔'은 다음팟의 본방송을 편집한 재방송이다. 그리고 다음팟은 아프리카TV의 1인 방송 컨셉을 따온 것이다.

물론 새로운 흐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웹 콘텐츠는 규제가 느슨한 탓에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자막 사용으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영상콘텐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영상콘텐츠산업계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한 신경영전략을 세워야하며 정부 또한 변화에 맞는 제도개선과 진흥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양 경 미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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