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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퇴마: 무녀굴' 차예련 "배우는 평생 직업, 욕심도 커졌죠"

배우 차예련./손진영 기자 son@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처음 스크린에서 차예련(30)을 봤을 때 든 생각이다. '여고괴담4-목소리'라는 데뷔작에 이어 '구타유발자들'로 이어진 행보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금세 빗나갔다. 차예련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궁금했다. 차예련이 왜 예상과 다른 길을 걷게 됐는지 말이다.

처음부터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다. 박현호라는 본명을 붙여준 부모님은 둘째 딸이 남자처럼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랐다. 인형 놀이보다 미니카를 갖고 놀고 공놀이를 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언니처럼 공주 같은 옷을 입고 싶었지만 수트 은 옷을 입는 일이 많았다.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애 같다." 차예련이 어린 시절 많이 들은 말이었다.

배우 차예련./손진영 기자 son@



덕분에 털털하고 편안한 성격이 됐다. 친구들도 많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았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던 차예련은 고등학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패션지 모델이 되면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여고괴담4-목소리'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두 번째 작품인 '구타유발자들'에서는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등 연기파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때까지만 해도 차예련의 꿈은 "오직 영화만 하는 배우"였다. 뚜렷한 취향을 지닌 배우로 색다른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흥행 실패를 겪으면서 생각은 달라졌다. "처음에는 흥행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몇 작품 하다 보니 흥행은 제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드라마로 눈을 돌리게 됐고요."

누군가는 아쉬운 타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차예련에게는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실제로도 차예련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서 연기에 대한 더욱 단단한 생각을 갖게 됐다. "데뷔 때만 해도 연기를 평생 직업으로 삼을 것이라는 생각이 없었어요. 그때는 눈앞에 있는 작품 하나만을 생각했죠. 반짝하고 보여주기 위한 연기를 한 것 같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평생 연기를 할 생각으로 작품에 임해야 했던 것 같아요. 영화도 드라마도 함께 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이 생겼어요. 어떤 작품이든 몰입해서 연기만 신경 쓰자고 생각하게 됐죠."

영화 '퇴마: 무녀굴'./씨네그루 다우기술



지난달 20일 개봉한 '퇴마: 무녀굴'(감독 김휘)을 선택한 것도 이런 성장과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차예련은 극중에서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방송국 PD 혜인을 연기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는 아니라서 걱정이 있기도 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의 전작이 '이웃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캐릭터를 잘 살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역할의 비중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혜인은 그냥 제 모습대로 연기했어요.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갔으면 했거든요."

혜인은 영화 속에서 씩씩하고 당찬 모습으로 그려진다. 진명의 조수인 지광(김혜성)과 얽히는 에피소드에서는 털털한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차도녀' 이미지로만 차예련을 기억하고 있다면 신선하게 느껴질 장면들이다. 그러나 실제 차예련은 혜인과 비슷한 면이 많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그 증거다.

오는 10월에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통해 여성 정치인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차예련은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게 됐다. 지금 차예련이 바라는 것은 연기의 맛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그리고 평생 할 연기를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이다.

배우 차예련./손진영 기자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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