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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취재수첩]식품업체의 '가격 꼼수 인상', 비난 여론에도 여전



식품 업계의 '가격 꼼수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꼼수 인상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제품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식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부터 임페리얼 12년산의 용량을 500㎖에서 450㎖로 줄였지만 가격은 출고가 2만6334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판매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경쟁사들과 용량을 맞추고 소용량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을 줄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꼼수 인상은 식품 업계에선 비일비재한 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초코 빼빼로'의 판매가 960원(대형마트 기준)을 유지하면서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11.5% 줄였다. 같은 가격의 '아몬드 빼빼로'와 '땅콩 빼빼로'도 중량을 39g에서 36g으로 7.6% 낮췄다.

정식품도 베지밀에이(A) 담백한 맛과 베지밀비(B) 달콤한 맛의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만 1000㎖에서 950㎖로 5% 줄였으며, CJ제일제당도 스팸볶음밥·스팸김치볶음밥 파우치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중량을 690g에서 660g으로 줄이는 식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

이런 꼼수 인상에 대해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식품 업계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밀가루와 설탕 등은 국제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내수 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식품 업계들의 가격인상 꼼수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비난 여론은 비단 오늘에서만 지적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때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로 꼼수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당장은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계속되는 소비자 우롱은 브랜드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매출 하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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