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여성 건강의 지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자궁이 건강하지 않으면 생리불순, 생리통, 냉증 등이 발생하기 쉽고, 자궁이 차고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힘들다.
남성들의 스태미나에 좋다고 잘 알려진 복분자는 여성의 자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신장은 비뇨생식기 모두를 포함하는데, 복분자가 신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동의보감에 복분자는 약해진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고, 피를 맑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궁에 어혈이 쌓여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복분자가 이를 정화시켜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자궁 기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여성에게 좋은 대표적인 한방차 중 하나인 당귀차는 혈액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매달 생리를 하기 때문에 혈액의 부족 상태를 겪기 쉽고 빈혈이 나타나기도 쉽다. 당귀는 부족해진 혈액을 보충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시린 냉증을 완화하는 데도 좋고, 자궁에 어혈이 쌓여 생리통, 생리불순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때도 도움이 된다.
쑥도 여성에게 좋은 것 중 하나인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은 몸이 차고 늘 긴장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쑥 향기 성분인 치네올은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데 좋다. 특히 쑥은 진통 및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생리통으로 고생할 때 도움이 된다. 몸에 냉기가 많아 늘 아랫배가 차고 배나 허리가 자주 아플 때 효과가 있다. 자궁의 냉기를 몰아내고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궁이 약한 여성들에게 좋다. 소음인처럼 몸에 냉기가 많아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