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음악

[스타인터뷰] 'REBOOT' 원더걸스 "'복고 감성' 우리 색(色)으로 해석하는 게 매력"



[스타인터뷰] 'REBOOT' 원더걸스 "'복고 감성' 우리 색(色)으로 해석하는 게 매력"

새 앨범 작사·작곡 참여…완전히 새로운 시작

미국 진출, 소중했던 기억들…후회 없어요

밴드 연습 힘들어서 연습실 박차고 나가기도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데뷔 8년차에 접어든 걸그룹 원더걸스(예은·유빈·선미·혜림)가 정규 3집 'REBOOT'로 3년여만에 밴드 콘셉트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80년대 레트로 음악이 중심이다. 레트로 댄스부터 발라드, 올드힙합 장르까지 담았다. 타이틀곡 'I Feel You'는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박진영의 자작곡으로 신스 악기들과 싱코페이션 기반의 화려한 리듬을 결합시킨 'freestyle' 장르의 곡이다.

원더걸스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자신들의 이름처럼 경이로웠다고 말할 수 있다. 2007년 첫 앨범인 'The Wonder Years'의 '텔미'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주목을 받았고 'Nobody', 'So hot', '2 Different Tears'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남기며 정점을 찍었다. 선보이는 음악과 퍼포먼스, 패션들마다 그 시대를 풍미하는 아이콘이었다.

원더걸스는 이후 팝의 본고장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2009년 'Nobody'를 영어로 개사해 싱글로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30년만에 빌보드 핫100에서 76위에 오르며 성공하는 듯 했으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제대로 빛나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다. 참단한 실패였다. 겉으로 보기에 많은 상처를 받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을 추억이라고 말했다.

원더걸스 예은 /뉴시스



"많은 분들이 믿지 않으시지만 미국 진출에 후회는 없어요. 정말 소중했던 시간들이었으니까요. 한국에서는 여유가 없었어요. 아침에 눈뜨면 스케쥴대로 움직이고 제대로 잠도 못잤죠. 오히려 미국에 있었을 때 기억에 남는 추억들이 많아요. 버스 안에서 깻잎이랑 김이랑 놓고 라면도 끓여먹고, 투어 다니면서 맛집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또 우리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싶은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죠."

원더걸스 선미 /뉴시스



성장통을 겪은 원더걸스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멤버 구성이 그렇다. 1집 활동과 동시에 현아가 탈퇴해 지금의 4인조 체제를 갖추게 됐고 미국에서 복귀한 뒤에는 선미가 탈퇴했다. 2010년 혜림이 참여해 4인 체제를 유지하다가 2015년 상반기에 리더였던 선예와 막내 소희가 탈퇴했다. 그러자 선미가 4년 만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 선미는 "사실 솔로 활동 하면서 (합류가) 계획되어 있었다. 그동안 차근차근 준비했다. 다시 팀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원더걸스가 정규 3집을 내기까지는 3년 2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준비한 것은 다름 아닌 밴드 콘셉트였다. 멤버들은 각자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을만큼의 악기 연주 실력을 갖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악기연습 할때 매순간이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정체가 되는 시기가 오거든요. 그때 많이 힘들었어요. 또 합주는 처음이다보니 호흡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고요. 그래서 다들 한 번씩은 연습실을 박차고 나가서 울기도 했죠."(웃음)

원더걸스 유빈 /뉴시스



원더걸스가 밴드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버려야했기 때문이다. 원더걸스 자신들도 밴드 콘셉트에 두려움이 앞섰던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주목 받았던 건 키치한 음악과 안무였죠. 그 포맷을 버리고 밴드를 준비하게 됐을 때 두려움이 컸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우리의 이야기와 감성을 풀어냈는데 그 과정이 만족스러웠다고 느끼게 되면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개개인이 성장한 느낌이 들었죠. 우리 음악을 들으시고 낯설어 하셔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많은 준비가 필요한 밴드를 하게 된 건 원더걸스에게 있어 전환점이 될 기회다. 스스로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밴드를 시작하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어요. 멤버들이 다들 한 가지씩 악기를 배우고 있었죠. 재미삼아 합주를 해봤는데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에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어요.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의미가 깊어요.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다 작업에 참여했으니까요.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아요. 1회성 콘셉트가 아니라 앞으로도 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에요."

원더걸스 혜림 /뉴시스



원더걸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복고'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선미는 "'아이러니'를 제외한 모든 곡들이 복고 컨셉이었다. 이점이 재밌다. 우리는 그 시대를 살지도 않았고 그 시대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도 아니다"라며 "그때의 감성을 모르는 우리들이 우리 색으로 해석해서 표현한다는 게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더걸스는 오는 7일 KBS 2TV '뮤직뱅크', 8일 MBC '쇼 음악중심', 9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I Feel You' 무대를 첫 공개하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