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수면장애·스트레스 시달리는 현대인… 잠 산업 '쑥쑥'

기능성 침구 연 6% 성장… "비싼 가격에도 구매한다"

슬립앤슬립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원이 제품을 설명해주고 있다./이브자리 제공



최근 수면 시장이 크고 있다. 생활 속 나쁜 자세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늘면서 숙면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에 불과했던 기능성 침구시장은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연 6%씩 크고 있는 셈이다. 기능성 침구를 포함한 전체 수면시장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브자리는 기능성 침구 브랜드 슬립앤슬립 전 매장에 '슬립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있다. 기능과 건강이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되면서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에 맞춰 침구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슬립코디네이터들은 단계별 전문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이브자리는 전국 49개 슬립앤슬립 매장에 각 1명씩 슬립코디네이터를 고용해 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가 작성한 설문지와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슬립코디네이터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상품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매 전 무료로 제품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슬립앤슬립 매장에는 침구류 145종 외에도 아로마 향초·수면 안대 등 수면 소품 130종도 취급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슬립코디네이터 기용 등 전문 서비스를 강화한 슬립앤슬립 매장을 연내 10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 침구라고 하면 이불이나 침대 매트리스 등을 떠올렸다면 최근에는 액세서리였던 베개도 급부상하고 있다.

척추전문 병원 자생한방병원이 출시한 '자생추나베개에어셀'은 이달 판매량이 첫 출시한 4월 대비 11배 이상 뛰었다. 이 베개는 중앙 부분에 맞춤 절개 라인이 있어 두상이나 목 길이에 관계없이 머리 무게를 고르게 분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기능성 베개 업체 가누다도 지난해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기능성 베개를 취급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한편 드라마 제작지원과 모델로 한류배우 소지섭을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기능성 침구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에서는 가격을 할인해 준다 하더라도 베개 하나에 20만원이 넘는 정가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개 커버까지 추가할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진다.

실제 이브자리의 일반 베개(속통)인 스카이바이오(L)가 3만5000원인데 비해 기능성 침구인 측면용 의사추천베개는 7만5000원으로 4만원 차이가 났다. 의사추천베개는 용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가장 비싼 제품은 23만원(엑셀 크림 필로우)이다. 가누다의 대표 상품인 견인베개 블루라벨은 26만4000원으로 여기에 3만 8000원인 커버를 추가하면 약 3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자생추나베개의 '자생추나베개에어셀' 가격도 이와 비슷한 25만8000원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 향후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고도담 수면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능성 제품의 인기는 스트레스와 과로에 지친 현대인들이 숙면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욕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생활 수준이 높고 도시 생활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수면 환경에 관심이 많고 관련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