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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지주 상반기 '활짝'…"비이자이익·비은행 계열사가 견인"



올 상반기 금융지주(은행)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과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가 실적을 견인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최대 계열사인 은행별로 희비가 교차됐다.

◆ 은행 둘러싼 매크로 환경 발목 잡아…비은행 부문 '고공행진'

최근 신한, 하나, KB, 농협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상반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지주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신한금융지주다.

신한금융은 올 2분기 6921억원, 상반기 누적 순익은 1조284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지난 2010년부터 6년 연속으로 상반기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NIM 하락 등으로 은행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카드와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이 상반기에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으로 은행권 자체적인 수익성보다 비은행 부문에서 실적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다.

실제 상반기 중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5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비은행 그룹사 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 35%에서 43%로 확대됐고 2분기중에도 1분기 대비 32.8% 증가했다.

특히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경우 상반기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로는 27.7% 증가하며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여기에는 시중 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 순이자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23bp나 감소해 이자부문 이익이 1199억(5.5%)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기간 신한금융투자는 159.4% 증가한 125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주요 비은행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회복세를 보였다.

이밖에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으며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357억원으로 22.1% 올라갔다.

◆ 신한>KB>기업>하나>우리>농협>외환은행 순으로 순익 높아

희망퇴직 여파로 지난 분기 1위에서 한단계 내려온 KB금융그룹은 올 2분기 3396억원의 당기순익을 보였다. 이는 전분기 보다 43.9% 감소한 것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9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515억원) 보다 25.7% 증가했다.

2분기 1위를 탈환한 신한금융과는 3395억원 적다. 단 법인세 환급 이익과 희망퇴직 비용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 격차는 1744억원으로 줄어든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 희망퇴직 관련 비용 3454억원이 인식됐다"면서도 "이익 안정성은 확대됐고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 매각익(1382억원) 등 통상 수준의 분기순이익에 근접하는 실적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73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는 지난 1분기보다 46.7%(2222억원) 감소한 2540억원으로 나왔다.

같은기간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46%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16%p, 지난 3월말 대비 0.12%p 개선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2분기 3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27% 감소한 것으로, 상반기 누적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한 7488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이익과 매매 평가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억원(0.7%) 증가한 5606억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측은 "작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관련 일회성 이익 1130억원 제외 시 전년동기 대비 860억원(18%)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외환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2억원(27.6%) 감소했다.

여기에는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344억원과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341억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하나금융 측은 진단했다.

같은기간 하나대투증권은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3억 증가한 795억을 실현했다.

◆ 희망퇴직-일회성 이익 고려해야…"비이자이익·비은행 부문이 실적 견인"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4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는 명칭사용료를 포함한 것으로, 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익은 5675억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요인인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3655억원)을 감안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08억원(명칭사용료 부담 후)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전분기대비 134.2% 증가했다.

같은기간 농협생명은 전년동기대비 6.9% 늘어난 76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5168억5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87% (996억원)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는 작년 상반기 민영화 방안으로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와 지방은행 분할 관련 손익은 제외됐다.

우리은행 측은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 (631억원)을 제외할 경우 양호한 이익흐름을 유지했다"면서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의 균형적인 대출성장을 통한 견고한 이자이익과 방카슈랑스, 펀드 등 비이자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증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계열사별인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75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으며 우리 종합금융은 69억원의 순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67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195억원)보다 574억원(9.3%) 증가한 실적이다.

개별기준으로 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778억원) 대비 239억원(4.1%) 증가한 601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의 꾸준한 증가와 수수료수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효율적 채널구축, 새로운 수익기회 창출을 통해 금융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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