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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휴대폰 판매점 사냥꾼 폰파라치, 근본 취지는 사라지고 직업으로 부상



[기자수첩] 휴대폰 판매점 사냥꾼 폰파라치, 근본 취지는 사라지고 직업으로 부상

이동통신시장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이동전화 파파라치 신고센터'(폰파라치) 제도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변질되고 있다.

폰파라치란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판매상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폰파라치 검색어로 찾아보면 '전문 사냥꾼'들이 어떻게 판매상을 찾아 신고 했는지와 같은 폰파라치의 일상과 이를 통해 얼마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는지 낱낱이 공개되면서 같이 전담할 동료를 구하고 있는 글이 난무하다.

이처럼 폰파라치 신고의 보상금을 노리고 전국 사냥꾼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폰파라치 행위가 '공익신고'로 대한민국을 정화시키면서 동시에 '월 300만원'만원 씩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부업거리라 홍보하고 있다.

본래 이 제도는 이통사가 보조금으로 경쟁사 가입자를 빼앗아오고 피해는 유통점에 전가되는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2월에는 최고 보상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10배 향상시키면서 운영과정의 부작용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강화된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위화감과 불신을 조성할 수 있다. 아울러 직업형 폰파라치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먹잇감을 던져준 셈이다.

폰파라치에는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의 시행부터 폰파라치 신고를 관리하는 것은 이통사이고 벌금은 유통점과 이통사가 분담한다. 제도 자체의 취지는 좋지만 시행된지 수년이 지난 지금 '왜곡된 시장구조 개선' 보단 과한 포상금 전쟁으로 애꿎은 유통점과 소비자, 폰파라치 들의 갈등을 조성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폰파라치 적발 건수는 급증하는 중이다. 폰파라치 적발 건수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1만8317건에 이르고 약 130억 원을 포상금으로 가져갔다.여기에는 판매점 직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경쟁 판매업체를 신고하는 식의 진흙탕 싸움 사례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가 통신시장 건전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재고해야 한다.

폰파라치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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