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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위기의 조선업계…현대重ㆍ삼성重ㆍ대우조선 '빅3' 대규모 적자

상반기 영업손실, 현대중공업 3634억ㆍ삼성중공업 1조5218억ㆍ대우조선해양 3조751억

대우조선해양 2분기 영업실적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3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조선업계 빅3는 최대한의 원가절감을 통한 실적개선 노력으로 하반기 적자폭을 줄인다는 각오다.

29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 11조9461억원, 영업손실 1710억원, 당기순손실 2424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줄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4.5%, 60.7% 개선된 수치다.

상반기 현대중공업은 매출 24조1742억원, 영업손실 3634억원, 당기순손실 36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줄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1.9%, 48.0% 개선됐다.

매출은 드릴십 등 인도에 따른 선박 건조물량 축소와 정유공장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해양부문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선박 2000척 달성기념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967억원의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영향을 끼치며 적자를 기록했다.

엔진기계부문과 전기전자시스템부문, 그린에너지부문 등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정유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로 흑자 폭이 확대돼 전체적인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부문 업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실적 개선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면서 "공정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수익성 위주 영업 활동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나감에 따라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4395억원, 영업손실 1조5481억원, 당기순손실 1조15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7% 줄고 영업이익은 2623억원에서 적자전환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6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삼성중공업은 매출 4조494억원, 영업손실 1조5218억원, 당기순손실 1조14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1% 줄고 영업손실은 1002억원에서 1418.8% 악화된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664억원에서 1623.0% 악화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에 대형 해양프로젝트의 손실이 예상되어 충당금을 설정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경험 및 역량 부족으로 인한 설계 물량 증가, 자재 발주 지연 등으로 추가 공정지연이 발생했다.

또 대형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선상에서 수많은 인력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혼재작업으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생산 공수가 급증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손익을 재점검하면서 진행 중인 공사의 원가 차질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 초기 단계에 있거나, 아직 생산 착수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유사 문제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생산공수 절감과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1조6564억원, 영업손실 3조318억원, 당기순손실 2조39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2%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6조1425억원, 영업손실 3조751억원, 당기순손실 2조564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규모다.

대우조선은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Songa) 프로젝트와 같은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총예정원가)이 증가하여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2010년 이후 해양 프로젝트가 대형화, 고사양화 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턴키공사(EPC)로 수주함에 따라 발주사와 건조사 모두 기존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측은 "빈번한 설계변경 발생에도 불구하고 선주 측의 보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원가상승분을 사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의 공정률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나 손실 규모의 정확한 산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이번 대규모 손실 발생에도 불구, 정상적인 공정 진행 및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금융거래도 기존과 같이 유지돼 현재 회사의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지난해 대거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주 선박에 대하여 예상 가능한 건조 손실을 이번 결산에 일시에 반영하여 3분기부터는 영업현금흐름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사적 혁신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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