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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뮤지컬계 명품 조연 김희원 "안방에서 맹활약도 기대하세요"

'쿠거' 이어 '한 여름 밤을 꿈' 외출…비음 섞인 하이톤 독보적 캐릭터 구축



대한민국 뮤지컬계에도 명품 조연이 있다.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김희원(41)이다. 김희원은 '코러스라인' '해상왕 장보고' '명성황후' '블루사이공' '토요일 밤의 열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레베카'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음이 섞인 하이톤 목소리에, 애교 가득한 눈빛과 몸짓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김희원 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근 막을 내리 뮤지컬 '쿠거'에서 그는 쿠거바의 마담 '메리 마리'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잠시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곧바로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 연습에 매진했고, 첫 안방 나들이를 위해 드라마 촬영도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도 그의 중요한 일과다.



뮤지컬 '쿠거' 공연을 본 뒤 2개월 만에 김희원을 만났다. 당당한 풍채를 자랑하던 그였지만, 이날은 얼굴 라인이 드러나 깜짝 놀랐다.

"'쿠거' 공연을 하며 10kg 이상 빠졌어요. 작품을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았나봐요. 잠시 쉬고 싶었지만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의 대본과 연출을 맡은 박재민 씨가 저와 막역한 사이에요. 출연해 달라고 하니 거절할 수 없었어요. 사실 저도 하고 싶었고요. 살이 빠졌다고 놀라는데 저 젊었을 때는 날씬했거든요. 하하"

김희원의 차기작인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은 조선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에 우리나라의 고전 '장화홍련전'을 접목시켰다. 한 여름 밤 숲 속의 귀신들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 100여년 전 개화기 당시 대한제국 명성황후의 명으로 고종 황제의 은혼식에서 상영될 영화 '장화홍련전'의 촬영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모던보이, 모던걸, 서양식 클럽, 개화기 종로 거리 등 국내 정서에 맞는 소재를 버무려 재미있게 각색했다.

"이 작품은 10년 전 '한 여름 밤의 악몽'으로 초연됐어요. 당시 저는 동춘/고락을 맡아 수염 달고 남장 역할을 했죠. 이번에는 길상을 짝사랑하는 여자 순진을 연기해요. 10년 전에도 이번에도 같은 느낌이지만 박재민 연출은 정말 천재인 거 같아요. 기발하거든요. 요즘 세태를 비꼬는 철학도 있고요. 재미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스포일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공연 마지막 10분은 우리 공연계에 첫 시도되는 판타지가 펼쳐져요.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김희원의 말처럼 '한 여름 밤을 꿈'은 국내 공연 시작 전 이미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중국투어를 위해 상해 TV 콘텐츠 벤처인 PURFUME 미디어와 MOU를 체결했고,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김희원





김희원은 현재 싱글이다. 목소리에 애교가 있어 주변에 남친이 많을 듯 하지만 연애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결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냥 독신으로 아빠와 알콩달콩 살거에요. 제가 하고 있는 일도 재미있고요."

독특한 캐릭터로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무대를 떠나지 않으려는 그의 고집 때문에 다 거절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꿈꾸는 뮤지컬 제작과 제자들의 지원을 위해서라도 유명해져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8월17일 첫 방송되는 KBS2 아침드라마 '별이 되어 빛나리'에 출연을 결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2006년 희원극단을 만들었고,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는 희원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죠. 희원극단을 통해 뮤지컬 '비지트'와 '언틸더데이'도 직접 극/제작했구요. 희원 아카데미 출신 배우들은 어디를 가도 칭찬을 받아요. 뿌듯하죠. '비지트'는 다시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무대를 벗어나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도 김희원을 자주 볼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은 8월 21일~11월 1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6-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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