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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에단 헌트, 팀으로 돌아오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롯데엔터테인먼트



첩보원 사이에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첩보원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 첩보원들은 늘 고독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IMF 요원들이 그렇다.

TV 드라마 시리즈를 바탕으로 1997년 영화화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그동안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원맨쇼와 같았다. 1편과 3편이 그나마 IMF 요원들의 팀워크를 활용한 이야기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은 것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른 듯한 톰 크루즈의 액션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부터였다. 3편에서 벤지 역으로 출연했던 사이먼 페그와 전략 전문 요원 브랜트 역으로 새롭게 가세한 제레미 레너의 활약이 톰 크루즈 못지않게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팀이 꾸려진 만큼 시리즈도 새로운 활기를 얻었다. 이들의 앙상블이 속편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롯데엔터테인먼트



4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그런 기대를 채우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IMF가 다시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것을 비밀로 감춘 채 작전을 수행하는 IMF는 "구시대의 산물"이라는 이유로 해체된다. 전직 요원들로 구성된 반 IMF 단체인 신디케이트의 정체를 쫓던 에단 헌트는 소속도 나라도 없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홀로 불가능한 미션에 몸을 던진다. 여기에 신디케이트 소속인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가 등장해 이야기는 흥미를 더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에 있다. 이번에는 미국과 영국은 물론이고 벨라루스, 오스트리아, 모로코 등을 중심으로 액션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수송기에서의 액션은 스턴트 없이 온몸을 내던지는 톰 크루즈표 액션을 확인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 총격전은 우아하다. 모로코에서의 차량 추격전은 CG를 최대한 배제한 아날로그적인 액션의 쾌감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국 런던에서의 액션 신은 고전적인 풍미를 자아낸다.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전작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캐릭터의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팀워크의 강조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위기에 처한 에단 헌트를 구하기 위해 하나 둘 모이는 벤지, 브랜트, 그리고 루크(빙 라메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더욱 풍성한 재미를 보여준다. 전작들을 꾸준히 챙겨본 관객이라면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묘한 전율을 느낄 것이다. 남성 캐릭터 못지않은 액션 실력으로 존재감을 남기는 일사 역의 레베카 퍼거슨도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아쉬운 것은 악역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다. 개성 넘치는 IMF 요원들에 비해 다소 매력이 부족하다. 지혜의 왕이라는 솔로몬 왕의 이름을 빌려왔지만 영화 속 활약은 그에 못 미치는 느낌이 든다. 속편을 위한 여지를 남겨두기 위함이라면 수긍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분명한 것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전작보다 한층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속편이라는 사실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7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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