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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가정이 있는 직장] '맡기고 싶은' 한샘 어린이집

한샘 최양하 대표가 한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한샘은 위탁이 아닌 '직영체제'로 운영하며 한샘 연구소 내 특별팀도 신설해 어린이집을 설계·시공했다. /한샘 제공



'위탁'아닌 '직영체제' 운영…어린이집 교사도 한샘 정직원

아동 발달 특성 반영한 공간 설계…아동 교육 전문가 초빙 특강도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동료들보다 30분 늦은 출근 시간인 오전 8시30분, 온라인사업부 김 모 과장은 두 아이를 안고 회사로 출근한다.

세 아이의 엄마인 김 과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없어 세 아이를 집 근처 친정에 맡기고 출근, 주말에만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친정엄마에게도 미안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사내 어린이집이 문을 연 이후 김 과장은 친정에서 두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고 있다. 매일 아침 두 아이 등원과 출근 준비로 바쁘지만 매일 아이들을 볼 수 있어 김 과장은 아이들을 데려온 후 얼굴에 늘 미소가 감돈다.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업무 중에 마음만 졸였지만 어린이집에 맡기고 난 후로는 잠깐씩 들여다볼 수도 있어 마음도 놓인다.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최양하)은 직원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한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한샘은 업의 특성상 여직원들의 비율이 높다. 회사 내에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은 여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어린이집은 서울시 방배동에 위치한 한샘 본사 2층에 약 130평 규모로 마련됐다. 만 1세에서 4세까지의 어린이가 대상으로 현재 49명의 임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

한샘 측에 따르면 개원 3년째인 현재 이용 임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한샘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직영체제'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사내 어린이집은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반면 한샘은 어린이집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한샘이 책임지고 운영한다. 근무 중인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한샘의 정직원이다.

한샘 측은 "어린이집 보육 및 운영에 관해서는 구상 단계부터 아동교육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한샘이 추구하는 철학을 보육 프로그램에 반영되도록 했다"며 "한샘 보육 프로그램은 아동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회성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샘 어린이집은 '부모-아동 성장 프로그램', '아동 성장 관찰 시스템' 등을 운영하면서 자녀를 둔 임직원들과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학부모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또 한샘 연구소 내 관련 특별팀을 운영해 아동의 발달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설계·시공했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보육실 내의 가구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와 동일 사양으로 제작됐다. 양호실용 침대, 어린이 놀이시설 등 한샘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은 연구원들이 자체 디자인 후 사내 개발지원팀 등 유관 부서와의 협의 하에 제작됐다.

어린이집 가구 설계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한샘의 기업 슬로건은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다. 우리는 이를 사내 어린이집에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설계된 한샘 어린이집은 미니 도서관뿐만 아니라 로비와 교실을 잇는 통로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시설들로 이뤄져 있다. 또 아이들이 뛰놀다 다치지 않도록 수납장 손잡이를 자석 탈·부착 식으로 제작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한 임직원은 "최고의 시설에서 내 아이가 교육받는 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근무 중에 생기는 걱정도 많이 덜었다"고 밝혔다.

한샘어린이집 이소은 원장은 "아이의 어린시절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굉장히 소중한 시기"라며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즐거워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여성가족부·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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