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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스멀스멀 올라오는 입 냄새, 여름철 불쾌지수 올린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입냄새가 심해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무더운 여름철에는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불쾌지수란 온도와 습도를 모두 고려해 사람이 체감하는 더위를 표현한 것이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 탓에 옆 사람과 스치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 실제로 불쾌지수가 가장 높은 7월에 폭행,상해 같은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여름철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수분관리에 힘쓰고 땀 흡수가 좋은 옷을 입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면 불쾌지수를 낮출 수 있다.

그런데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구강관리다. 평소보다 냄새에 대해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입 냄새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 입 냄새가 심해지는 이유

여름은 냄새의 계절이기도 하다. 다른 계절에는 미처 맡을 수 없었던 냄새들이 진동하는 계절이다.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이전에는 몰랐던 음식냄새, 하수구냄새, 사람의 겨드랑이와 발냄새 등 각종 냄새들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그 중에서도 입 냄새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꺼리게 만든다. 또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드는 등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다. 첫 번째 침이 부족한 경우다. 침의 95%이상 차지하는 수분은 입안을 흐르면서 음식물찌꺼기의 세균을 씻어낸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각종 이물질들이 그대로 입 속에 머물러 치아와 잇몸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이런 이물질들이 입 속에 쌓여 입 냄새를 불러온다. 나이가 들수록 입 냄새가 강해지는 원인도 침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입안이 건조하고 침이 마르면서 냄새가 나기 쉬워진다. 이 경우 물을 자주 마시거나 껌을 씹어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해 주면 도움이 된다.

둘째, 구강내 문제다. 치아나 혀에 음식물 찌꺼기가 있을 때, 치아가 썩거나 혀에 설태가 많이 쌓였을 때, 잇몸병이 있을 때 구취가 난다. 따라서 냄새가 심하다면 치과에서 충치나 잇몸 질환이 없는지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하루 2번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세정제는 냄새의 원인을 잠시 감출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칫솔질을 할 때는 혀 뒤쪽까지 닦아 설태를 제거한다.

셋째, 보철물이 오래 됐을 경우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은 "보철물을 평균수명보다 오래 쓰게 되면 자연치아와의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기는데, 이곳이 세균의 좋은 서식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들의 경우는 생리 기간이나 다이어트 중 구취를 느끼기도 한다. 생리 시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체내 황화합물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시에는 에너지원인 당질이 고갈되면, 몸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경우에도 지방에서 분해 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고 이로 인해 입에서 단내 또는 과일냄새가 난다.

▲충분한 수분섭취, 철저한 관리 필수(스케일링과 치과치료 고려)

여름철 침이 부족해 구취가 날 경우 음식을 잘 씹어 먹는 게 중요하다. 침의 분비가 활발해져 입안이 깨끗해지고 소화 작용을 도와 위장에서 가스가 발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오이나, 당근, 샐러리, 토마토 등은 수분이 풍부해 침 분비를 촉진시킨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 혀 운동이 되면서 침 분비량이 늘어 구강 내 자정작용이 활발해진다.

또한 평상시에도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다. 식후 입 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3ㆍ3ㆍ3'법칙 즉,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닦는 것을 생활화한다. 또 양치질 할 때 혀에 낀 설태도 닦아 낸다. 혓바닥 돌기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운데 이는 세균을 불러와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입 냄새가 너무 심해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석은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찌꺼기와 침이 결합하고 또 여기에 입안의 세균이 붙어 단단한 결정체가 된 것이다.

최 원장은 "치석은 입 냄새의 원인이 되며, 계속 방치하면 충치, 풍치와 같은 잇몸병으로 진행돼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치석은 개인마다 쌓이는 정도가 다르므로 스케일링은 6개월에 1회 정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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