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법원/검찰

檢, 포스코 압수수색…그룹 수뇌부 수사 본격화(종합)



[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검찰이 포스코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과 전직 경영진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3일 오후 6시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건물에 있는 포스코 M&A실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국내외 각종 사업과 인수·합병 관련 내부자료,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협력업체들을 창구로 한 비자금 조성 의혹, 성진지오텍 등 부실 인수·합병 논란과 관련해 전직 경영진의 구체적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검찰은 경북 포항에 있는 동양종합건설 본사와 대구·경기 성남의 계열사 등 6곳에서 국내외 사업수주 관련 문건과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동양종합건설 대주주인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동양종합건설은 코스틸·성진지오텍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과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다. 검찰은 배 회장이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는 포항제철 시절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동양종합건설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2009년부터 포스코가 발주한 10건 안팎의 대규모 해외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제철소 등 포스코의 굵직굵직한 해외 건설사업에 모두 참여했다.

배 회장 측은 포스코 비리 수사 초반에 동양종건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외 공사 수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반박한 바 있다.

정 전 회장 시절 대표적 부실·인수 사례로 꼽힌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에 대해서는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검찰은 포스코가 2010년 전정도(56) 전 성진지오텍 회장에게서 비정상적으로 비싼 가격에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보고 당시 매각주간사였던 산업은행 본점 등지를 지난달 3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포스코와 전 회장, 산업은행의 비정상적 지분 거래가 어떤 경위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전 회장은 회사를 넘긴 이후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관리를 맡긴 이란 플랜트공사 대금 6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 됐다.

검찰이 포스코를 정면 겨냥해 강제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정 전 회장 등 전직 그룹 경영진의 소환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스코를 둘러싼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전 정권 유력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