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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비율 문제'…삼성 '첩첩산중'



'ISS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부정적 입장'

삼성이 추진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문제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3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서를 내놨다. IS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을 문제로 지적했다.

ISS는 이날 공개한 의견서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현저히 불리(Significantly Disadvantages)하다"고 지적했다. 또 "잠재적 시너지가 저평가의 이유는 될 수 없다"며 "합병을 통한 매출 목표가 지나치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ISS가 부적정인 입장 표명을 내놓으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합병 성공을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ISS는 전세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업체다. ISS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의결권 자문사이다.

각국의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1600여개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매년 세계 2만8000여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고객들에게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한다. ISS는 민간 회사이기 때문에 ISS의 의견서에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가 ISS의 고객으로서 ISS의 조언에 따라 보유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와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 네비스탁은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장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삼성물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처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네비스탁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의결권 위임 권유 신청서에서 "회사가 제안한 합병 비율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되면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의 재산과 권익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은 이번 합병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합병 비율이 합리적으로 조정돼 재합병이 추진된다면 주주들의 이익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설령 합병되지 않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와 건실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ISS이 발표한 의견서가 국내·외 주주들의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엘리엇을 포함한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이 33% 정도라는 점에서 ISS의 영향으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 2일 다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의견서에서 "합병의 전략적인 이점이 의심스럽고, 재정 조건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합병 과정이 "퇴행적이고 불투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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