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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사, 순자산가치보다 시총이 더 낮은 이유는?…우리·기업銀 '저평가'

100대 기업 중 38곳,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보다 적어



금융회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총과 지난 1분기 말 순자산 가치를 비교한 결과 38개 기업이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38%나 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PBR은 1배를 기준으로 1배 이상일 경우 기업의 청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뜻이고 1배 이하일 경우에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여기에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삼성카드 등 우량 금융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순자산 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37.0%로 시총 100대 기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순자산 가치는 17조9000억원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6조6280억원에 불과했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각각 40.0%, 49.5%로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KB금융그룹(51.4%)과 삼성카드(67.1%), 신한금융지주(67.3%), 한화생명(74.5%), BNK금융지주(74.5%) 등의 시가총액도 순자산 가치의 50∼100% 사이에 머물렀다.

금융사들의 저평가 요인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따른 금융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과 그리스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감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우리은행 민영화와 하나·외환은행 통합 등 각 금융회사의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주 평균 PBR은 한때 0.48배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금통위 전후로 형성됐던 금리 베팅 시각이 약화된데다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세 지속 우려, 내수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메르스 사태 및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PBR은 0.50배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등 악재 요인들이 주가에 어느정도 상당폭 반영된데다 은행들의 2분기 표면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의 투자심리 위축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은행 최선호주로는 기업은행을 꼽으며 "성장률과 NIM이 양호한데다 탁월한 수익성 대비 0.55배에 불과한 현 PBR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낮은 PBR이 주식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그간 은행을 둘러싼 금리리스크 등은 상반기 동안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올 하반기는 가계와 대기업의 부실화 우려 경감과 대손비용 축소, 금리반등 이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호주로는 우리은행과 BNK금융지주를 제시하며 "우리은행의 경우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저평가 수준에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우려는 지속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개선의 여건이 높은데다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꼽았다.

이어 "BNK금융지주의 경우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조기통합 불확실성 우려가 있던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법원의 가처분 취소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법원이 하나·외환은행 합병중지 가처분 조치를 취소했다"며 "통합 추진 재개는 PBR 0.43배, PER 7.4배의 지나치게 낮은 주가에서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바닥권인 금리와 NIM, 양호한 자산건전성, 애초 우려보다는 완화 중인 자본비율 규제, 그리고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지주)의 주가지표 하락을 초래했던 규제 부담이 사라졌다"면서 "주가 지표는 이 같은 흐름을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하나금융그룹의 이자이익과 대손비용은 부진하지만 수수료 증가와 유가증권 운용실적의 개선에 힘입어 지배기업순이익은 33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최근 법원 판결로 외환은행과의 조기 합병 가능성이 높아진 점과 업종 내 최저 수준의 낮은 PBR이라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대 기업 전체의 시총은 1007조5500억원으로 1분기 말 순자산 가치 915조3440억원을 10.1%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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